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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서의 간략한 대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6 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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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980

제목

어제 회사에서의 간략한 대화.

글쓴이

김남헌 [가입일자 : 2003-08-26]
내용
사태이후 월요일 첫 출근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직원들간 말이 없었고, 누구하나 먼저 말 꺼내는 사람이 없이 상당히 침울했습니다. 이유는 다들아시는...



오전 10시경..



모 한분이 사무실로 들어오며 툭 던집니다. 분위기를 전환시킬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제 귀엔 껄끄럽습니다. (그분은 갑, 저는 을이라 칭하겠습니다)



점잖게 대화가 시작됬습니다.



갑 : 참 국가 개망신이야.....그렇게 죽냐.



을 : 따지고보면 국가가 그 양반을 죽인거죠.



갑 : 원래 그릇이 안됬던 사람이야.



을 : 역대에 그릇이 됬었던 놈이 있었나요.



갑 : 허허허...너도 노사모구만.



을 : (고개를 돌려 그분과 눈을 마주했습니다)보는 시각이 이사님하고 다르면 다 노사모입니까. 갑자기 웬 노사모입니까.



갑 : 이 사람이 점점? 이봐! 어느날 자고 일어나고 보니 대통령됬다는 사람이야. 알아? 다시 말해서 그렇게 대통령되다 보니 무책임하게 갔다는거야. 이게 말이되?



을 : 한국에선 대통령이 자고 일어나면 대통령되나? (혼잣말로)햐~~! 나도 빡씬 꿈 함 꾸면 대통령 될 수 있겠구만....



둘이 많이 흥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윤활류식으로 말리기 시작합니다.



갑 : 자네는 뭘 좀 알고 얘기해. 그냥 꿋꿋히 살았으면 누가 뭐라해. 안타깝다는 얘기야.



을 : 그럼 조용히 계세요. 그리고 꿋꿋히 사는 전두환 계속 바라보시고.

이 마당에...별 소리 다 듣네.



갑 : (욱~~)



을 : 평생 누구 뭣같이 빨아줘도 이사밖에 안되는 세상에... 대통령되는게 로또임까?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요. 이사님 얘기가 말이 되는지.



이때부터 적나라한 욕설이 오갔습니다.



물론 서로간 직격탄으로 날리는 욕은 아녔고 저는 현 정부를 향한 욕.

을께선 반대쪽으로...



대화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저는 자리 피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제가 먼저 뛰쳐나가면 뒤에서 제 뒷담화 깔 사람이란걸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사람이 사라질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글보단 실황은 좀 더 격렬했지만 짧게 썼습니다.



그래도 그분이나 저나 인간적으론 서로 좋아하는 관계입니다.



안타깝게도 보는 시각은 너무 다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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