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유시민의 어머니에 대한 동영상이 올라와있길래 울컥한 마음에 몇자 덧붙여 봅니다.
저희 처가집이 대구 수성구에 현대병원 옆 현대시장 근처입니다.
그곳에 유시민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조그만 담배가게가 있습니다.(지금도 아직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래 하셨습니다.) 유시민이 고초를 겪을때 빨갱이 자식을 두었다는 가슴아픈 소리도 들으셨지만 그 분이 장관도 되고 하면서 표정은 많이 밝아지셨던 듯 합니다.
그렇지만 유시민이 장관이 된 후로도 그 분의 어머니가 떵떵거리거나 큰소리치신다는 소리는 동네에서도 못 들은듯 합니다.
옛날에 가끔 장모님한테 그 분의 어머니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으면 담배가게 하면서 어쩌다가 동네 할머니들과 십원짜리 고스톱치기도 하신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장모님 말씀하시길 장모님도 처음엔 몰랐을 정도로....정치인 아들을 두신 분이라고는 짐작이 안가는 편안한 시장통의 담배가게 할머니의 평범한 모습 그 자체라 하시더군요.
유시민의 아버지께서도 학교 교사로 평생을 근무하시다가 옥중의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러 우체국에 가시다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유시민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그의 행보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짐작만 하고 있지만 단지....그가 이 슬픔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