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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상도 사람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6 13:44:59
추천수 0
조회수   2,554

제목

전 경상도 사람입니다.

글쓴이

김도영 [가입일자 : 2004-06-01]
내용
저번주말저녁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후



애들앞에서 차마 눈물을 보이기 뭐해서 애써 연일 보도되는 방송을 뒤로하고,



토요일 저녁 와이프와 애들을 재우고, 혼자 막걸리를 사다 컴퓨터 앞에서



원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마음은 대한문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어린 애들을 걱정하는 와이프의 말을 듣고, 혼자라도 평일 다녀오려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주 금요일 국민장으로 치뤄진다는 말을듣고, 가까운 절에서 조용히 추모를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전 그렇게 노무현 전대통령의 지지자도 아니였고, 정치성향도 뚜렷한편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진실로 국민들을 사랑하신분이라는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제 스스로 그렇게 깨끗하지 못했기에....



그분이 떠나신 현실이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경상도 경북영주에서 태어나 유치원부터 소위 경상도 토박이인 부산에서 자랐습니다.



대학역시 경상북도 대구쪽에서 졸업을 했습니다.



주위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친구들역시 거의 전부가 경상도 사람입니다.



친척분들역시 경상도 토박이분들이십니다.



현재는 입에 담기 역겨울정도의 그사람의 고향이라는 포항에 본가가 있습니다.



사실 대학다닐때도 그닥 정치나, 민주화나 이런 단어에 심취한적도 없었고,



정말 놀고 먹고 졸업하자 IMF가 터져 먹고살기위해 상경을해 현재 경기도 용인쪽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습니다.



아래 어떤회원분이 올리신 섬뜩할만한 글을 읽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정말 심각할 정도의 지역적 편중을 두고 있는 현실이 너무 놀랍고 실망스럽고, 허망한 생각마져 들게 하더군요.



오늘 여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더니(포항에 살고 있습니다.)



노무현전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정말 무지할정도로 모르고 있더군요.(사실적인 표현으로 관심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일전에 명절떄마다 본가에 내려가 여동생 내외랑은 소주도 많이 마시는편이라, 격식없이 지내는 편인데...정말 정치적인 편향은 아무리 이야기 해도 먹히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오늘 여동생과의 통화에 여동생이 그러더군요...



오빠가 서울가더니 노사모회원이 되었나보네...



전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그나마 어머니께서는 이번주 29일 추모미사를 올리신다고 하시네요.



그나마 위로가 되는건 고등학교 친구놈이 토요일 새벽에 갑자기 전화가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놈역시 한날당쪽이였는데...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소식에 술한잔 마셨다고 하더군요.



그냥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정말 그런분 다시 만나기 힘들꺼라는 말과 함께..



정치적인 성향이야 어떨지 전 무식해서 잘모르겠지만...



참 동시대를 살아가는데 경상도 사람이란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분들이 그런건 아닐진데..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들도 설득하지 못하는 제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구요...



암튼 이번에는 마음똑바로 먹고, 주위사람들부터 설득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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