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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충격적인 비보를 접하고서 오늘 까지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로
타격이 심하네요.
노무현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소식을 접하고서
그 울분을 터뜨릴 곳을 찾지 못해 비분강개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였습니다.
지금은 정신이 멍해지다가 온라인상에서 뉴스나 추모 영상 등을 보다보면,
창피하게도 눈물이 찔끔찔끔 나게 됩니다.
우리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큰 별을 잃었다라는 안타까움이 많이 컸습니다.
이 곳 회원님들 모두 그러하시겠지만,
저 또한 특별한 날이나, 순간에 항상 듣고 싶은 곡이 떠오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떠올렸으나,
그 드라마틱한 극적임 보다는
고귀하고 성스러운 애절함의 가락이 담긴 Mozart Great Mass K.427 이라는 곡이
그 분께는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특히 기나긴 Kyrie 의 서주끝에
어두운 먹구름을 찬연히 뚫고 나오는 한줄기 햇살처럼
눈부신 바바라 핸드릭스의 음성은 빛이 되었듯이...
그 분도 저위에서 한줄기 빛이 되셨을 겁니다.
평생을 비주류로 사시면서
열정과 투쟁, 그리고 승부수와 극복으로 점철된 그 분의 인생의 끝자락에는
오히려 그분의 내면을 보다 절실히 바라볼 수 있는...
이곡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처연한 안타까움"에 이 곡을 그분께 바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