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들인놈도 첨이었고 짧은 오디오생활의
반이상을 같이했던 놈이 sl6si 였습니다.
어느 한군데 내세울만한 소리는 아니었는데 모난곳이 없었고 제일
위안을 주는 소릿결을 들려주던 놈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쉬운게 있었다면 편성이 좀 많아지면 산만해진다는 약점...
두번 다 내칠때는 새로 들인 놈들 때문에 신나서 내쳤고 며칠지나면
내친걸 많이 후회하게 했었더라는..
이놈을 오래쓰다보니 자연히 이놈의 상급기가 로망이 되었는데
장터에 1년에 한두번이나 나올까... 또 나온다 한들 나한테 기회나 올까
싶었는데 의외로 기회가 오네요;;
인클로져는 때가 좀 꼬질꼬질 .. 스탠드는 칠벗김등이 조금 있지만
신경써야할 여러부분들 (유닛 인클로져 스탠드의부속품등)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주인님댁에 방문했을때 아발론대형기와
거대한 첼로 파워등 무시무시한 기기들의 위용에 기가 껌벅 죽는와중에도
눈에는 sl700만 들어왔었습니다
요바로 이전에 들였던 ATC 12sl의 안터지는 중역때문에
하루만에 처참히 무너졌던 무서운 기억이있어서 스펙이 더 안좋은 이놈을
들고 오는 내내 걱정반 기대반이었는데
의외로 골방구석에서 초라한 기기들로 울리는데도
이전에 들였던 여러스픽보다 정숙하고 예쁜소리가 나옵니다.
어설프게나마 음장도 좀 잡히는듯하고
예전 sl6si 의 분위기도 나옵니다.
물론 제 성능이 다 나오는건 아니겠지만서도요.
지금은 환경도 좀 초라하고 울리는 기기들도 시원찮은데
진득히 가지고 있으면서 어떻게 더 좋은소리로 울리까 연구도 좀 하고
여유생기는 족족 대우도 해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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