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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의 자식자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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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23:4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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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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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의 자식자랑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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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권 [가입일자 : 2005-03-2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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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니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이란 것도 하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도 생기게 되더군요..
오디오란 취미 생활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느덧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이 하나 둘 생기더군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제 곁에 머물렀던 오디오 기기들은 모두 다 제 자식처럼 애정을 줬던 것 같습니다. 애정을 주다 보니 모두 다 좋은 소리로 보답해 주었고 어느 하나 나쁜 기기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사람인 제가 문제지 기기들은 거짓말을 하는 적이 없었습니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 시작했던 취미생활이 어느덧 기기에 대한 호기심과 애착으로 똘똘 뭉치더니 지금은 다시금 음악 듣는 것이 좋아집니다. 이것도 돌고 도는 것인지...
자 그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저의 오디오 자식들을 소개합니다.
B&W signature 800
현재까지 제가 눈으로 본 스피커 중에서 가장 sexy한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관만큼이나 기존의 B&W의 조금은 심심한 소리가 아닌 약간의 화장기 있는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기존의 노틸러스와 비교해 소리의 맑음 자체가 한 수 위라고 느꼈었고 그러한 맑고 투명한 소리에 약간의 화장기가 더해진 독특한 소리가 일품입니다.
Mark Levinson 31.5L, 30.6L
개인적으로 레드북 오디오플레이어는 90년대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유로는 제품의 완성도나 소리성향은 최신 제품보단 오히려 그 당시 제품들이 제 취향엔 맞더군요. 특히 마크 31.5와 30.6의 조합은 마크의 레퍼런스 모델급 답게 여유롭고 사실적인사운드를 표현해 줍니다. 외관에서 풍기는 신뢰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독특하고 남성적이며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특히 30.6 DAC의 경우 30.5에 비해 24bit96kHz 입력이 가능하냐 아니냐의 차이뿐만 아니라 실제 내부 회로설계에 있어서 30.5와는 많은 차이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둘의 조합을 사용하면 레드북CD와 소위 PC-FI, 파일 뮤직플레이어와의 혼용에서도 많은 장점이 있는 조합입니다.
Mark Levinson 26SL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마크의 간판 프리앰프 26S
적당한 해상력과 밀도감 그리고 부드러운 음의 표현이 뛰어난 프리앰프입니다.
Grommes 260 monoblock power amp.
1960년대 빈티지 파워앰프인 Grommes 260.
파워앰프 때문에 방황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한 번 써보라고 다락 창고에서 꺼내주신 빈티지 파워앰프입니다.
제 나이보다도 오래된 영감 파워앰프입니다만 세월의 흐름이 무색할 정도로 힘 좋고 질감 있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이 넘을 보고 있으면 과연 현재의 하이파이 오디오란 것이 무엇일까라는 의구심이 들곤 합니다. 물론 현재의 하이엔드 기기와는 성향이 다른 소리입니다만 그것이 케케묵은 구닥다리의 소리가 아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많은 듣기 좋은 소리라는 것이지요.
기존의 TR앰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단단한 저역 재생과 스피드 면에서는 다소 느린 듯 하지만 진공관 특유의 따뜻하고 유연한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빈티지 앰프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사실 이 넘 때문에 스피커를 빈티지로 바꾸고 싶은 충동까지 일어납니다.
전체 가족샷..
다음은 요즘 즐겨 듣는 음반입니다.
1. Katia Cardenal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끼는 음반입니다.
니카라과 출신의 여가수 카티아 카르데날의 Brazos De Sol이란 음반인데 '노래 참 잘한다..' 처음 음반을 접하고 난 느낌이였습니다. 클래식기타 반주 하나로 이렇게 노래를 부르다니 역시 사람의 목소리 만한 훌륭한 악기는 없나 봅니다.
2. Jennifer Warnes의 The Hunter
워낙 유명한 앨범이라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몇 년전 아버지께서 선물해 주신 음반인데 8번 트랙 Way down deep은 제목처럼 깊이 있게 울려 퍼지는 북소리가 일품이라 개인적으로 테스트 음반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사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은 따로 있습니다.
오디오 생활이란 것이 가족과 함께 할 때 그 기쁨이 배가 되더군요. 얼마 전 아이들과 다녀 온 대공원에서 가곡을 틀어주며 분수쇼를 하더군요. 그때 나온 노래가 성악가 김동규씨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이였는데 첫째 딸래미가 그 노래를 듣더니 아빠가 듣던 노래라고 좋아 하더군요. 한 1년 이상 안 들었던 노래인데 그 때 기억이 남았었나 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오디오 생활이 주는 기쁨이 이런 건가 봅니다.
바로 그 주인공 미운 다섯 살 제 첫째 딸래미..
그리고 둘째 아들..
이상 팔불출의 자식 자랑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글이기에 참고만 하시구요.. 특히 소리라는 것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즐거운 음악생활 나누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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