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교생에게 시강 기회를 주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한국근현대사
파트 중 '간도와 독도'부분을 주문했지요.
교생 한 분이 독도관련 설명을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예전 독도문제와
관련하여 연설하신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틀어 주더군요.
"어떤 경제협력도 어떤 문화교류도 일본의 독도침탈이라는 벽을 녹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입니다. "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교실 뒷문으로 잠깐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한때 주제넘게 그분을 좌측 깜빡이를 키고 우회전하는 변절자라고 생각했고...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제.. 어제...
정말 총 맞은 느낌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더군요.
모든 것을 떠나서 이렇게 당당하고...
이렇게 용기 있고...
이렇게 철학이 있는 국가원수는 나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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