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대전시청 북문에 있다는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가면서 많이 떨리더군요. 큰 아이 손을 잡고 가는데...
먹먹한게 잘 아는 분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기분이랄까요...
서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대전은 분향소가 3개로 나뉘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 곳에서 약 20분 정도 기다린 뒤에 분향을 할 수 있었습니다.
30-40분 정도는 분향소 앞에서 촛불을 들고 서 계셨구요...
내 주변에도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분향소는 초라했습니다. 거의 맨바닥 위에서 분향을 드려야 하는 상황인데다 어제 분향소 설치할때는 대전시청에서 막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인간들이 내일부터는 분향소를 만든다고 하니... ㅠ.ㅠ
조문록(?)에 몇글자 적고 나오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이었습니다.
촛불 한자루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해외 출장을 떠나는데... 장례식때 촛불이라도 피워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해야겠네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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