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때 였습니다.
뉴스를 보면 막막해하는 저를 보며...
딸아이가 문득 이러네요...
"아빠!"
"왜 ?"
"아빠가 봉하마을 가고 싶다고 했잖아 ?"
"어,, 그런데 ?"
"그런데... 이제 못가게네 ?"
"어?... 에휴.. 그래도 가면되지.."
"그런데... 거기 가면 너무 슬프잖아... 안가는게 좋겠다 아빠"...
그냥 머리 한번 스다듬어 주고, 꼭 안아주고...
베란다에 나와서 담배두대를 꺼냈습니다.
한대는 불붙여 난간에 올려놓고,
한대는 제 손에 들고서서
눈물만 흘렸네요...
오늘은 한잔하고 취해서 자렵니다.
어제는 경황이 없어 그냥 막막했는데...
오늘은 어찌 더 슬픈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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