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다 마치고 저녁시간에 앉아서
와싸다 자게에 올라온 글을 주욱 다 읽었습니다.
아직 젊어서,
80년대의 그 분함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글들을 보니,
제가 지금 느끼는 참담함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의 참담함들이 느껴집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잘못입니까?
서슬퍼런 전대갈의 독재 아래서
화염병을 던지던 우리의 선배들이,
날때부터 전쟁을 즐기는 잔혹무도한들이어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광주의 그 학살의 현장 속에서
형제가 쓰러지고, 자식이 쓰러지고, 동생이 쓰러지는 걸 보면서
더 이상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었겠습니까?
그들이 바로
평범한 우리의 형, 동생, 누나, 언니들 아니었나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에 그리 잘못입니까?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때로부터 무려 20년이 지났는데도
똑같이 그렇습니다.
돈과 권력을 손에 얻은 자들이
그것을 놓쳐버릴까 하여..............
이 수많은 사람, 사람들을
사람답게 살자고 했던 그 사람들을
이다지도 수렁으로 몰아가도 되는 것입니까?
잃어버렸다 한들, 그들이 밥을 굶은 것도 아니요,
여전히 떵떵거리며 세상의 부유층으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에게
밥 술 두어 숟갈 더 돌아가게 만들자는 것이
그다지도 양보할 수 없는,
그래서 잔혹무도한 방법이 되었건 어쨌건
막아야만 했던 필살의 내용이었던가요?
그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왜 이 빌어먹을 나라는,
선하게 대우해 줄 수록,
페어플레이를 할 수록,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 줄 수록,
더 손해를 보고, 뒤통수를 맞고, 친인척과 주변의 지인들이 뭇매를 맞고,
끌려가고 죽임을 당하고,
그리해야 하는 나라입니까?
한낱 필부로 살면서,
전 대통령으로서의 예우....정도를 기대한 그가
그토록 큰 잘못을 저질렀나요?
청와대에 있는 큰 쥐 잘 듣거라
하나님께서 결코 너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내 확언하건대,
네가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 피눈물을 보이게 한 죄
반드시 다시 돌려 받고 말 것이다.
기다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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