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200과 MC500이 무려(?) 6개월이나 바꿈질을 막아주었지만..
결국 바꿈질병이 도졌네요.
Cpa-2200 프리에 Spm1200e 파워입니다.
첫인상은 한덩치 하던 맥킨 애들에 비해 너무 야위어보였습니다.
저 등치로 힘을 잘 쓸 수 있으려나 걱정도 되었고
뭔가 좀 SF영화에 어울리는듯한 외모였습니다.
프리는 전원 스위치조차도 없습니다. 아주 간소합니다. 가격은 하나도 안 간소한녀석이...
파워도 350w 출력에 불구하고 너무 가볍습니다.. MC500은 혼자 들다가 기계 떨어뜨릴것 같은 공포에 휩싸일정도로 무거웠으나 이놈은 혼자서 비교적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B&W 스피커는 엔트리급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많이도 써봤습니다. 거의 2년 동안 B&W 애들만 바꿔가면서 들은 것 같습니다. 요즘 활약해주는 선수는 노틸러스803 입니다.
청취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602s3,CM7 부터 시작해서 노틸러스802까지 이 작은 공간에서 운영해보았습니다.
니어필드에서 북쉘프가 유리하다는 말에 노틸805,sig805도 들어보고 했지만..
결국 적당한(?) 덩치의 803으로 오게되었습니다.
802의 경우는 확실히 제 환경에선 부담스러웠으나 803은 귀를 편안하게 해주네요.
맥킨이 B&W와 아주 훌륭한 매칭은 아니구나.. 하는것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서서히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풍부한 소리, 아름다운 글라스판넬에 매료되었으나.. 저역의 질감은 항상 2% 부족한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결국 물어물어 B&W와는 페어매칭이다라는 코드로 오게 되었지요.
전국 샵에 다 전화해도 물건이 없더군요.. 앰프 몇개 직접 듣고 보고난후 고르려 했으나 물량이 있는게 cpa2200 + spm1200e 딱 한세트더군요.
불끄면 요런 그림이 됩니다..
일단 간략하게 시스템을 소개드리자면.. Pc 소스를 라팜dac으로 받아 프리파워로 보내주는 PC-FI 시스템입니다.
코드를 들인지 몇일 안되어 청취시간은 짧지만 MC500과 소리성향은 아주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주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빠른 스피드감이 일품입니다.
해상도역시 뛰어나서 투명하게 소리가 와닿습니다. 정말 맑고 투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무대감이 넓고 또렷하게 와닿습니다.
그리고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인 돌땡이 같이 타이트한 저역..
퍼지는 성향의 맥킨과는 아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저역만 놓고보면 이게 예전에 쓰던 스피커가 맞나 싶습니다.
저음이 뿌직뿌직.. 가소롭다는 듯이..
맥킨의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을 해결해주었습니다.
비록 맥킨만의 달콤함과 풍부함은 잃어버렸지만.. 이건 코드의 또렷함으로 보상받아야 겠네요.
앞으로는 이친구와 재미있게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샵에 코드 blu cdt와 dac64 mk2 셋트가 있더군요 전용랙에 번쩍거리면서 달려있던데..
앰프로 인해 코드에 대한 이미지가 믿음직해졌는데, 피씨파이 그만두고 나중엔 CDP에도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너무 고가라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허접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교차 큰데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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