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눈팅회원도 글을 쓰게 되는군요.
다른 눈팅회원들도 오늘만큼은 글을 써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전에 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로는 잘 참았는데, 저녁에 술 한잔 하고 나니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네요.
왜 이렇게 슬픈 것일까요?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 땅에서의 정의, 양심,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의 죽음과 동일시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그 분 욕하는 인간들이 많았지만 그 분을 위해 변명 한마디 해본 적 없고, 그 분을 돕기 위해 뭐 하나 해본 적 없습니다.
예. 부끄럽습니다.
다음 주가 시작되면 그 인간들을 다시 봐야 합니다. 그 인간들을 보는 제 마음이 이제는 예전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을 때에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뭘 몰라서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바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너무나 밉습니다. 분하고 원통합니다. 정의가 아직 살아있을 때의 여유 따위는 없어졌습니다. 이것들을 전부 갈아 마시고 싶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에게 도움을 주십시오.
오늘 같은 날 서로를 다독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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