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푹 자려던 휴일 아침 전화 한통에 소스라쳐 깨어났습니다.
TV를 켜보니 믿을 수 없는 말들이 쏟아져나오고…
점심에 CDP를 가져오기로 약속이 있는데… 몇일된 약속이라 강변북로에 올라 라디오를 들으면서 멍해져서는 거북이처럼 달렸습니다.
눈물도 나지 않고 슬프다기 보다는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고…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고…
종일 이사할 집을 정리하고 가져온 CDP를 연결해보고는 순간 모두 잊고 CDP 참 좋다는 문자를 날리고는 또 소스라쳤습니다. 내가 미쳤나…
이렇게 마음만 가지고 있어도 되는 걸까요
마음으로만 애도하고 울적한 마음만 원통한 마음만으로 무엇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분을 보내드리는 오늘을 맞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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