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수락 연설을 하신 것을 보고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조선 600년 역사상 권력에 맞서서 살아남은 사람이 없었고 가족 모두 능지처참을 당했다.'는 말씀을 하실때 울컥했고 시위하는 아들에게 항상 '뒤로 빠져라!'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인용하실때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또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
저는 아직도 정치및 사회개혁에 관해 목소리를 낼 만큼 관심과 열정은 없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좋아했었습니다. 언론에서 말하던 386세대들의 딜레마를 갖고는 있었지만요~~
이제 이런 생각이 듭니다. 386세력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곧 기득권층과의 파워게임에 밀리고 아무생각없는 일반국민들에게 소외당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노무현대통령은 혼자 보이지않는 권력과 싸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너무 외로운 죽음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왜 담배를 찾으셨을까요......
정치인=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정치인들을 혐오하던 저에게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과 희망을 주셨던 분이셨는데~~~
가진게 없어셨지만 나누기를 좋아하셨고,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었고,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분노를 토하셨던 분이셨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현정권은 정치적 생명을 끊어 놓을려고 했지만, 대통령은 또 한번 그들의 역을 찌르셨습니다, 생명줄을 놓으시면서 까지요~~~
대통령 수락연설 장면이 계속해서 떠올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