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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3 04:39:33
추천수 0
조회수   441

제목

행복한 사람(?)

글쓴이

김형주 [가입일자 : 2004-07-10]
내용
평어체로 쓰게 되었네요...



...



요란한 금요일 밤이다. 세상 어디가 시끄러워도 그냥 무덤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와는 전혀 관계를 느낄수 없는 화려한 금요일밤. 유난스럽게 오늘 따라 가게는 한산했다.

뜻하지 않은 손님 한분을 받고서야 잠시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됐다. 친하지도 그렇다고 친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10여년 위 선배의 방문은 쉽사리 가게안에서 스며들어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대뜸 하는 얘기가...



“우연히 너의 인터넷카페를 보게 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훌륭하게(?) 자라온 느낌이 들어서 찾아왔어. 그냥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모르겠다. 종종 가게 안에서 듣는 “사장님은 하고 싶은일 하면서 돈을 버니 행복하시겠어요” 라는 알 수 없는 질문 아닌 질문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왠지 허한 느낌도 같이 동반되는 규정할수 없는 기분이 날 사로잡았다.



...



요즘 들어 자주 귀에 들리는 이야기중 하나는 “행복”이라는 단어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나라는 사람이 과연 행복이라는걸 느끼고는 있는것일까? 솔직히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서, 곤히 잠들어 있는 집사람과 애기들을 보면서 잠시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짦은 생각을 해본적은 있기는 있는 것 같기는 하나, 심각하게 행복에 대해서 생각은 못하고 사는 처지에 종종 듣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에 참 난감할 뿐이다.



오늘 가게를 마치고 다른 선배와 약속이 있어서 술을 한잔 한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들었던 “너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를 떠올렸는데... 과연 행복... 우리가 말하는 행복한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한걸까? 라는 희귀한 혼자만의 결론을 내면서 무거운 대문을 열고 집으로 돌아왔다.



...



살아오면서 “행복한가?”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본적도, 할 필요도 느껴보지 못했었는데(그냥 사는것이 사는것이라 생각하는 처지라) 오늘 따라 징그럽게도 행복이라는 단어가 왠지 모르게 무겁게 느껴진다.



...







편안한 밤 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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