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를 확 재미나게 보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조금 이상한 관점에서 보니 영화가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1. 선도부인 차종훈(맞나 모르겠네요, 이종혁이라는 배우입니다)이 학교에서 받은 선도부로써의 합법적인 권한을 바탕으로 스스로 월권을 하면서 벌이는 여러 가지 부당하고 폭력적인 행동들.
2. 현수(권상우)가 차종훈의 부당함에 대해 분노하고 복수하는 부분.
3. 결국 차종훈 일당을 제압하지만...교련 교사를 비롯한 선생들이 "저 새끼 뭐야 잡아" 하는 장면
4. 현수가 "대한민국 고등학교 X까라 그래" 그러고 떠난 장면...
5. 결국 현실로 돌아와 종훈의 부모에게 사과하는 아버지와 현수. 추가로 상습적으로 현수를 때리던 아버지는 현수를 때리지 않았음
6. 결국 제도권 교육을 떠나 재수하는 현수
이런 정도입니다.
공권력 - 저항 - 폭력..이라는 부분을 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수가 종훈이한테 대항할만한 실력을 키우지 않고 그냥 종훈이한테 저항했으면...
그냥 더 맞고 끝났을까요? 아니면 종훈이가 스스로 대오각성했을까요?
또는 선생님들한테 그 사실을 알려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으면..대한민국 고등학교가 X같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뭐 그런 생각들이 듭니다.
확실한 건...대한민국 (정부/국회)X까라 그래라고 외치고 싶다..정도입니다.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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