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름 많이 하고 산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가게에서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다 커피한잔 타서 가게앞 계단참에 앉아 마실 요량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바람도 스산하고 이미 앞에 있는 아파트의 불은 다 꺼졌더군요.
저만치서 다가오는 느릿한 트럭을 보고 늦은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몇몇 분들이 내리셔서 열심히 쓰레기 봉투를 차에 실으시더군요.
기왕에 끓인 물이니 커피 몇잔 불이나케 타서 드리면서 "
수고가 참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뭐 크게 뇌물을 드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감사하는 마음에 커피한잔 인사 한말씀 건냈을 뿐인데 굉장히 쑥스러워 하시면서 저희 일인 걸요 하시더군요.
그래도 저는 그분들이 고맙습니다, 저라면 쉽게 하겠다는 생각을 내지 못할 일을 저 대신 해 주시니 말이죠.
낮에 그리고 저녁에 내리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무척 자주 가는 식당이지요.
밥을 먹고나면 늘 인사를 드립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뭐 특별히 반찬이 더 나올 것이 없는 식당입니다만, 나름 그분들께서 저를 대해 주실 때도 제가 그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이상으로 친절하시더군요.
늘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도 그만한 노력을 해야 되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얼마나 고마울 일이 많은 인생입니까?
집사람에게도 고맙고 제 가게를 열심히 보아주는 아르바이트 학생에게도 고맙습니다 ^^
내가 먼저 한마디 건네면 좋은 낯이 돌아오더군요.
하루의 시작을 고맙다는 말로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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