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가게에 있는 컴은 하도 혹사를 당하는 통에 가끔씩 말썽을 부리면 아주 사태가 심각해 집니다.
때로는 눈 딱감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을 때도 있고, 가끔 꿀먹은 벙어리 처럼 말한마디 없이 하루를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애교중에서도 교태에 가깝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아이의 심사가 어찌나 뒤틀렸는지, 쥐새끼를 한번 슬쩍 움직였을 뿐인데 마치 코끼리용 마취총에 맞은 강아지모양으로 쭈욱 뻗어서는 꼼짝을 하지 않더군요.
눈도 꿈쩍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것이 흡사 코마에 빠진 환자 꼴로 대구리 굴리는 소리만 또로록 거리고 내며 아무리 불러도 대꾸가 없으니....
집에 있는 친구녀석들 모다와서 두뇌도 이식해줘 보고, 각막이식에 심폐 소생에 온갖가지 술수를 써도 꼼짝을 하지 않더군요 ㅡ,.ㅡㅋ
해서 결국은 멀쩡한 친구녀석의 뇌와 바꾸어 낑궜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금방 끝날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만, 왠걸 @_@ 뇌 질환이 심각히 걸려 기억이 시계불알모양으로 오락 가락합니다....
할 수 없이 뇌를 깔끔히 청소해 주고 딱고 조이고 기름쳐 겨우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 다른녀석에게 암기 시킨 후 뇌사 상태에 빠진 뇌는 정신의 끄낙지를 놓을 까봐 아예 순장 시켜 버리고 지금 또 다른 녀석을 구해 와서는 일상을 가르치는 중입니다....
달랑 요거 하기를 12시간이라니....
T_T
제 뇌도 세척해 쓸때가 되었나 봅니다.
아직도 한시간 남짓 이 짓을 더해야 하니 ㅡ,.ㅡㅋ
휴우.......................................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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