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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쌔버리고 말겠어...ㅡ.-^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17 16: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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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65

제목

읍쌔버리고 말겠어...ㅡ.-^

글쓴이

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내용
제가 사는 아파트단지엔 체육시설로 두개의 테니스코트가 있습니다.

그중 한개가 저희집 베란다 바로 앞에 있지요.

테니스를 치다보면 라켓에 공맞는 소리나 가벼운 탄성정도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데

과도한 괴성으로 떠나가라 외쳐대는 통에 몹시 거슬렸습니다.

이것 역시 층간 소음과 별반 다를게 없다 느껴질 정도로....



더구나 삼면이 아파트 동으로 막혀있는 구조이다보니

소리가 울려서 더 증폭되어 크게 들리는 형국입니다.



이문제에 대해서 몇번에 걸쳐서 전화로 정중히 얘길 해봐도

전혀 씨알도 안먹힐 뿐 아니라 오히려 더 하더군요.

2년전 여름 어느날 참다참다 못해 직접 내려가 항의를 했습니다.

그 때 건너온 대답이 뭔지 아십니까?

'시끄러운면 딴데로 이사 가, 새키야!'였습니다.

입에서 막걸리 냄새 솔솔 풍기던 50대 아저씨였습니다.



대판 싸웠죠. 저 역시 있는대로 약올리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그걸로야 해결이 나겠습니까?

전체 주민 수에 비해 턱없는 소수만이 이용하고 있는 점

두 코트중 한개를 임의로 임대를 주어 임대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관리사무소, 주민 대표회의, 구청 등에 진정을 냈으나

워낙 견고한 모종의 커넥션 때문에 계란으로 바위치기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며 저는 저 나름의 투쟁을 전개하며 왔습니다.

얼마전 주민 대표회 집행부가 바뀌었습니다.

새로 구성된 대표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우선은 그간 임의로 받아온 코트 임대료를 대표회의 회계에 포함시킬 것과

독점적 코트 점용의 근거를 밝히라고 나섰습니다.



저 역시 공격의 포인트를 바꿔 테니스코트내 불법건축물(컨테이너 박스와 철망담장)을

즉시 철거해 줄 것을 구청에 청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2년전 제가 민원을 냈을 때, 테니스회의 소명에 회원이 70명에 이른다고 한 점

(당시 실제로는 40명이 안됐고 그 가운데 외부인도 다수 포함)

현재는 단지 거주 회원은 10명 가량 밖에 안된다는 점

아직도 외부인이 회비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들락거리고 있다는 점

주민전체의 공동재산인 테니스코트를 임대하는 행위는 범죄행위라는 점 등등...



어쨌든 엊그제 5월 8일부로 구청에서 줬던 불법건축물에 대한 유예기간을 넘겼습니다.

이제 이건으로 고발이 될 차례입니다.

고발이 되면 주민 전체 앞으로 벌금이 부과된답니다.

주민 대부분이 말없는 다수인데 사태가 그렇게 진전되면 어찌될런지 모르죠.

기필코 읍쌔버리고 말겠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테니스회 회원들 가운데는

법무부 공무원 출신도 있고, 현직교사도 있답니다.

대부분 50을 넘긴 사람들인데 그 연배에 테니스를 배워서 치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대부분 어느정도의 교육수준을 넘긴 사람들일걸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은 사회내에서 독점적 배타적 특권을 누리면서

어떤 기여하는 바가 있었냐고 물으면 아무 대답을 못합니다.

그저 자기들이 누리는 특권이 지들이 잘나서 당연히 누리는 것처럼 거들먹거릴 뿐이었죠.



저 가운데 한명과 최근에 다투면서 저에게 했던 결정적 한 마디

'이거 순 노무현 같은 놈이구만!'



어떤 인간들일지 짐작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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