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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 말하는 중도실용과 변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17 1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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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623

제목

황석영이 말하는 중도실용과 변절

글쓴이

김인호 [가입일자 : ]
내용
서슬 퍼런 전대갈 정권시절<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을 통해 80년 신군부의 광주 학살을 고발했던 황석영씨가 쥐박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동행한 후 MB는 중도실용’이라며 그와 함께 동참하겠다는 말을 해 많은 국민들에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1989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후 4년 동안 옥고를 치룬 진보 지식인의 말이라 믿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2007 년 대선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반 이명박의 노선을 걸었던 분이라 마치 놀라운 반전 영화를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사실 놀라긴 MB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지나온 행보를 보면 속내가 쥐자식 같은지라 자신에게 반하는 사람을 품을 그릇이 아니거든요. 어쨌든 황석영씨가 본 이쥐박이 어떻게 ‘중도실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한 건 ‘실용’이라는 말이 ‘보수’라는 단어 보다는 도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좋은 말인 건 분명합니다. 굳이 정치노선을 저런 단어로 포장할 정도면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아무튼 '중도실용'이라는 분의 최근 말씀 중에 “노동유연성 문제는 연말까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 과제”라고 했는데, 현 정권의 최대 업적인 미사여구 말 포장을 벗겨보면 ‘기업 이익에 부담되는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말입니다.



한나라가 말하는 좌파정권인 참여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복지예산을 쓴 게 고작 OECD 평균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마저 많다고 줄이고, 전체 노동자의 50퍼센트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정규직대 비정규직의 임금이 절반인 양극화의 극단이 현실인데, 이게 황석영씨가 말하는 중도실용이라는 분의 행적일까요?



이런 노동 유연성의 증거자료가 세계은행의 도표로 예를 들었는데, 이 세계은행이 IMF. WTO와 함께 ‘신자유주의’ 배후라는 거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 굳이 신자유주의 ->곧 보수라는 등식을 ‘중도실용’으로 왜곡하는 것으로 봐선 ‘신자유주의’의 폐해성인 기업시장논리가 서민경제파탄의 어떤 연결고리가 될지 가히 상상이 갑니다.



젊은 시절의 황석영이 추구했던 문학. 노동과 생산의 문제, 부와 빈곤의 문제가 메시아 콤플렉스로 인해 스스로를 부정하면서 숨겨진, 그 자신의 어떤 위대한 감성에 있을까요?



극단적 우파의 쥐박에게' 중도실용' 이라는 예쁜 테두리를 씌운 그의 언어!

정말 황석영의 글은 마음과 영혼에서 우러났던 글이 아니라 저 만치 먼 거리에서 떨어져 이웃들의 어려움을 눈으로 보고 그저 느낌에 의한, 손의 글을 썼다는 것일까요?



우린 작가의 느낌만으로 써진 글을 보며 혹여, 그 글이 작가의 삶에서 우러나온 글이요, 그 삶에서 외치는 진실의 깊이로 오해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황석영은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파의 껍데기로 위장한 채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소설속의 어느 친일파처럼 똥무더기 속에서 홀연히 간자의 역할을 하려는 것일까요?



어쩌면 오늘의 황석영씨 내면의 아우성은 아래 글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인간 황석영이든, 작가 황석영이든, 변절자 황석영이든......



지난 시대 한 지식인의 사망선고를 희망없는 절망의 시대에 이르러, 본다는 게 그게 더 아플 뿐입니다.







젊음이란 불확실성의 안개에 둘러싸여 있는 존재고 선택에 따라서는 무한한 자유와 엄청난 억압에 짓눌려 있다. 성인이 되는 길은 독립운동처럼 험난하고 외롭다.



너희들에게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전제를 잊지 않게 할것이다.



그리고 너의 모든것을 긍정하라고 말해줄 것이다.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황석영의 글 중에서...



황석영씨의 행보가 진심으로 담겨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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