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새 분을 못이겨 잠이 안오더군요.
원래 다혈질이라...ㅡ,.ㅡ
긴 긴 이야기라 다 옮기기가 지루하지만...
암튼 못참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문래동 엘지전자 사옥으로 찾아갔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제 얼굴을 보니 무섭더만요. 시뻘개져서 상기된 표정에 불타오르는 눈동자...ㅎㄷㄷ
사장님은 출장중이시라 해당 부서 팀장님이신 부장님과 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자 세상일이 다 그렇듯. 화는 봄눈 녹듯 풀리고......
이야기가 끝나갈 즈음 제 핸드폰을 보시고
부장님 - 엘지팬이신가봐요.
저 - 네. 당연하죠^^
부장님 - 연승하다가...어제까지 4연패죠. 저 오늘 부서 직원들하고 목동야구장 응원하러 갑니다.
저 - 어머. 진짜요? 저도 아이들하고 아내와 갑니다. 이따 야구장에서 뵙죠. 제가 김밥 싸갑니다^^
부장님 - 아, 네. 늘 잠실만 가다가 목동엔 처음 가서요. 오늘 이겼음 좋겠네요. 엘지 화이팅입니다.
저 - 그럼요. 오늘 이길겁니다. 화이팅!
화이팅 외치며 인사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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