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90년이었을 겁니다.
태평양 돌핀스 vs. 엘지트윈스 게임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1회초인가 2회초인가 돌핀스가 7점을 냈었죠..
당시 군대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었는데.. 열받아서 라디오를 꺼버렸습니다.
좀 지나서 교환대에 근무하는 후임병이 전화를 했더군요..
"저기 트윈스가 말공격에 8점 내버렸어요.."
크헉~ 다시 라디오를 켜고 경기에 몰입했었는데
그 때 피를 말리다가 결국엔 1점차로 트윈스가 패한 경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 때 까지 보았던 몇 안되는 명승부 중 한 경기 였습니다..
그 해 트윈스가 우승을 해버렸습니다..
19년이 지난 어제..
9회말에 대반격을 지하철안에서 DMB로 보았습니다.^&^
하마트면 소리를 지를뻔 했네요..
19년전 용사들이 다시 돌아온 느낌입니다..
집에서 숨죽이며 경기를 보았는데 결국엔 또 지더군요..
전 이게 길조라 굳게 믿습니다.. 90년 처럼..
트윈스도 이제 근성이 보이더군요..
9회말 정성훈이 만루찬스를 못살리자 헬멧을 발로 차면서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
예전 송구홍을 보는듯한..^^
경기야 이길수도 질수도 있지만 그런 근성을 보인다는 거..
최근 몇 년동안 트윈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잖아요..
오늘 신촌 번개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맘은 같이 할 겁니다..
트윈스 화이팅.. 8개 구단 모두 화이팅..
모든 경기가 명승부이길 바라며...
ps. 페타신.. 수비 연습 좀 하지.. 그런건 잡아 줬어야지...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