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 가지가 생각나네요.
하나는 아들 녀석이 뽑(?)아준 겁니다.
년 초에 아들 녀석 데리고 스키장에 갔는데
그날 굉장히 햇볕이 좋은 날이라 오늘 같은 날은 노출 부위는 잘 타겠다 싶어
타기 전에 아들 녀석 데리고 단단히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햇볕이 쨍쨍한 날은 살이 타니 우리 선크림 잔뜩 바르자."
그러면서 아이에게
"잘할 줄 알지. 아빠 따라해."
라며 잔뜩 손에 짜놓은 선크림을 얼굴에 철퍼덕 바르는 순간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더군요.
"이거 왜 이래?"
고글 쓴 상태로 선크림을 눈 주위부터 바른 겁니다.
완전 고글은 썬크림으로 떡이되고...
그 모습을 본 우리 아들 배꼽 잡고 웃더니
아직도 그 생각하면 우습다고 키득거리네요.
다른 한 가지는
한 달 전쯤 차를 타고 가면서 음악을 듣고 있던 중이었을 때입니다.
그때 나온 노래가 'H 유진'이라는 남자 래퍼의 노래였는데
저도 모르게 흥얼흥얼 따라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신호대기에 걸리자 잠시 무료함을 잊으려
무의식적으로 더 크게 불렸죠.
"BABY, I LOVE YOU..."
이렇게 따라 하며
마지막으로 크게
"H 유지~~~~인!!!"
하며 어깨를 들썩거리는데
조금 이상하다 싶어 좌측을 보니
제가 창문을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옆에서 대기하던 차의 운전자인 아주머니께서 혀를 차시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심지어 고개도 함께 저으셨습니다...
에효...
H유진 노래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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