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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분당의 이상훈입니다(__)
이사를 마친 지 벌써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그간 더위와 맘 고생때문에 음악도 귀에 들어오질 않아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었답니다
바로 근처로 이사하게 된, 이유가 층간소음때문이었는데요
이사하면서 큰 빅딜을 전제로 하고 현재의 집엘 들어온 것인데 건물주의 심경변화로
무산되고...그러다 보니 저도 심정적으로 힘들더군요
여튼 각설하구요^^
마음이 편치 않으니 음악이 귀에 들어올 리 없고...
게다가 가만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게 하는 요즘날씨는 더욱 지치게 하더군요
여튼 대충 시스템 세팅을 끝내고 2주전쯤 집에 손님들이 오셨었습니다
오디오 현업에 종사하시는 2분과 오랬동안 오디오파일이셨던 분들이었는데
그 날 음악소리가 정말 말도 아니게 엉망이었습니다
다른건 다 차지하고서라도 주인장의 귀로도 엉망이었던 소리가 다른분들께
좋게 들렸을리 만무하겠지요...쿨럭
여튼 그 날 이후 정신 차리고 오디오세팅과 튜닝에 신경을 썼습니다
지난 2년동안 B&W 노틸러스802를 중심으로 음악을 즐기면서 어쩌다 보니
음악자체보단 소리에 치중했던것 같아 이번 판갈이는 과거 한창 제가 음악에
빠졌을때의 늬앙스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세팅을 했답니다^^
앰프는 고정불변(?) 톤코리아의 판테온MK3를 유지하고...
시디피를 좀 아날로그적 성향으로 찾아보데 판테온과 외향적 느낌이 비슷한 녀석을
찾다 들인 녀석이...오디오메카 탈리스만입니다
98년인가 99년 생산품이니 연식이 좀 많이 되었지요
첫날 가져와 들어보니 아래쪽에 무게감은 실렸고 그냥 BGM으로나 들으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Spot-Point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바로 실망 할 녀석이었습니다
일단 바로 할 수 있는 튜닝으로 프라인오디오의 M-Clock 2.0을 달고
시디피 내부 신호선재만 바꿔주었는데 그정도만 해도 베음늬앙스의 마무리가
확연히 달라지더군요
일단은 이 상태로 나눴다 손님맞이를 했던 것이였는데...
정위감은 찾아볼 수 없는 광할한 무대감과 풀어지는 저역...ㅜ.ㅜ
정신차리고 제 튜닝을 하면서 눈 여겨 본 것은 전원단과 DAC보드의 커플링콘덴서
였습니다
탈리스만은 전원분리형 구조인데 전원서플라이와 cdp본체의 연결선이
RGB모니터 케이블처럼 생겼습니다
전원단을 눈여겨 보게 된 이유는 케이블도 케이블이지만
1시간정도 지나면 저역 디테일이 좋아지는 쪽으로 변화한다는 점과
무대뒤의 악기소리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두리뭉실한 느낌때문이었습니다
우선 본체내부 기판으로 연결되는 전원선을 금은 합금선으로 교체 후
들어보니 확실히 악기에 힘은 붙는데 여전히 정위감은 찾아볼 수 없더군요
그래서 DAC라인의 커플링콘덴서를 확인해보니 용량이 자그마치 5마이크로...쿨럭
가지고 있던 WIMA 1마이크로 짜리로 교체해서 소리결 튜닝을 했습니다만
콘덴서 부분은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지금도 1~3마이크로 사이의 콘덴서로 계속 교체하면서 소리를 들어보는 중입니다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즘 나오는 24/192 업샘플링이 지원되는 시디피만큼
무대를 그려내주진 못합니다만 이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참고로 시디피를 분해하면서 내부를 보곤 저도 모르게 내뱉은 말 한마디...
"골드문트네...."
그도 그럴것이 탈리스만의 개발 및 튜닝을 골드문트 출신의 피에르 르네가 한지라^^
사실 100만원 초중반대로 쓸만한 녀석들이 많은것도 사실이지만 앰프와의 외향적인
디자인 매칭도 저한테는 중요한지라...끍적끍적
그 외 음반돌리기 귀찮을때 노트북에 연결 PC음원을 즐기기 위해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DA-100S를 들여 놨습니다만 음악을 즐길때는 역시 음반을 손에 쥐고
마음에 드는 곡의 제목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 그런지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선정에 애를 좀 먹었는데요...
대형기에 익숙해진 간사한 귀가 "어여 대형기를 들여 놓으시오~~~"라고
유혹의 입김을 불긴 했습니다만 당분간 오디오는 적당히 하기로
마눌님과 약속한 점도 있고, 현재의 집 천장이 예전 집에 비해 낮고
라이브한 감이 있어 북셀프를 사용하기로 결정 후
여러모델 중 고민하다 들인 녀석은...
다인 1.3SE 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인특유의 착색을 좋아하지 않지만
1.3SE는 밸런스감도 좋고 그 특유의 착색이 덜하게 느껴지는 녀석이라 결정했습니다
웬지 믿음감 가는 요 우퍼도 마음에 들구요^^
스피커 들이고 스탠드를 뭘로 해줄까 고민하다 들인 녀석은
제주도 전의동상의 의견을 받아들여 몽돌에 의뢰해서 에포스형태 스탠드로
주문해 만들었습니다
상판사이즈는 20x26cm 높이는 60cm
스탠드 하단엔 갖고 있던 스파이크와 슈즈를 신겨줬는데
마치 한제품인냥 잘 어울립니다
참고로 북셀프 스피커를 올리는 스탠드의 용도를 단순히 트위터를 귀높이에
맞추거나, 단단한 저역을 위해 스탠드를 꽥 채우는 게 정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걸로 압니다만
스탠드 역할은 의외로 상당히 중요합니다
북셀프 인클로져의 공진을 전달받아 바닥으로 이동시키는 역할 과 더불어
음향렌즈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후자쪽에 더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탠드가 로반스탠드사의 vl-2400이란 모델인데
내부 충진제를 약 5분의1가량만 채워 공진제어, 하중의 이동, 음향렌즈 모두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주는 성능이 있습니다
공진을 하는 물체는 고유의 주파수대역이 있는데 특히 철제스탠드의 경우
이 점을 잘 이용하면 듣기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번 몽돌에 주문제작하여 만든 스탠드인 에포스형 스탠드를 받아서 써보니
음향렌즈로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뭉쳐있던 중저역이 제 자리를 찾았으니까요
다만 아직 적당한 충진제를 못 구해 채우질 못했는데요
그 때문에 특정대역에서 살짝 날릴때가 있는데 이 부분은
충진제를 잘 이용하면 잡힐 것 같습니다
에포스형 디자인은 과거 로반스탠드사에서 동일한 디자인이 나왔었는데
일반 한통짜리 스탠드나 두꺼운 4~6개짜리 기둥으로 구성된 스탠드와 확실히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베음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청량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할까요?
물론 이부분은 사용하는 기기궁합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됩니다만...쩝
혹시라도 스피커 스탠드로 고민하시는 회원님 계시면 한번쯤 사용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구요 후에 스탠드 충진제와 충진량에 따른 소리변화는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3SE와 주문제작 스탠드와의 싱크율은 사진처럼 퍼펙트 합니다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가....^^
아직 완벽하게 소리결은 잡질 못했지만 저녁때 음악 즐기기엔 괜찮습니다
아차차...
예전 서브시스템에서 사용하던 턴테이블도 메인으로 자리이동하여
새로 자리를 잡아줬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오디오랙 안이나 위에는 놓을자리가 없어 옆에 따로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데요
스탠드와 동일하게 몽돌에다 주문해서 전용스탠드를 만들어줬습니다
아래는 AV시스템에서 사용하는 Kef우퍼를 넣어주고 상단에 턴테이블을 얹은
형태입니다
덕분에 요즘은 시디보단 LP에 손이 많이 가네요^^
시스템 전경입니다
거실 사이즈는 예전집과 비슷합니다만 천장이 10cm 낮아 그런지
세팅하기 참 힘듭니다...이궁
그나저나 어제부터 전국에 폭염주의보 비상이 내렸던데요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곡은 역시 피아노연주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요즘같은 밤이면 노르웨이출신의 감성 재즈 피아니스트 Ketil Biornstard의
음악을 자주 즐깁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연주자라 그런지 한 7장 정도 소장중이구요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음반은 역시 "Floating"
요 음반은 2년전에 제 블로그에 소개를 하기도 했었답니다
함 시간내 들려보시면 어떤 느낌의 음악인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http://blog.naver.com/hamann/130034328008)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때론 상큼하고 화사하여 듣는이를 상쾌하게 만들고,
때론 순수한 터치감으로 마음을 순화시켜줍니다
더위가 한풀꺽이기 시작한 저녁무렵 케틸의 음반을 걸어두고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보셔요
"내가 운영하는 시스템이 소리는 최고가 아닐지 모르지만, 음악표현은 최상은 된다"
라는 자의적 만족감과 함께 말입니다
회원님들 항상 행복하시고 즐거운 음악생활 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