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의 뫼시고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장모님의 고향까지 갈 계획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들러볼 기회가 되어 네비찍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장모님의 추억담을 들으며 찾아갔던 절은 두군데를 들렀습니다만, 다 아니라시더군요.
해서 고향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기차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시니 찾기가 쉬울듯했습니다.
크지않은 간이역의 크기를 겨우 넘는 작은 기차역을 출발지로 슬슬 움직이며 찾아보았습니다, 결과는....
사시던 집은 헐리고 그 위로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시작된 새로운 절 찾기....
두번째로 들렀던 곳에 있는 절이 장모님께서 어려서 소풍을 다니시던 곳이 맞더군요.
어려서 보았던 훨씬 큰 불상은 자리하고 있지 않고, 넓디 넓다고 생각하셨던 절터는 초라해보이기 까지....
서울로 올라오는 내 장모님의 섭섭한 넉두리를 들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더 힘들게 기억을 바꾸어 나가나봅니다.
집에와 침대에 누워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추억을 꼭 찾아 떠나는 여행이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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