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이런 이야기 안하던 WIFE가, 어느날 진주 목걸이를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나이를 먹더니 그런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일까요?
특별한 날에 주려고 보석 판매점에 갔습니다. 가보고 깜짝 놀란 것이,
뭐 진주도 풀세트 몇만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달랑 한알에 백만원넘는 것도
있더군요... ㅎㄷㄷ
그런데, 거기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알에 100만원짜리 사줘 목에 걸고 다닌들, 누가 저것을 진짜로 보아줄 것이며,
진짜라 해도, 누가 100만원짜리로 볼까 ?'
진짜 100만원짜리든, 이미테이션 3만원짜리든, 보석상하는 분들이 아닌 이상 전혀 차이점을 모르는데... 100만원짜리를 사람들이 3만원짜리 짝퉁으로 본다면 이런 억울한 때가 또 어디 있을까...
WIFE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사달라는 이야기가 없어졌습니다.
뭔가 잘못했다 싶어 어느날 직접 그곳에 함께 갔더니 '다음에' 라고 하며 그냥 나가자고 손을 이끌더군요...
으음, 좀 난감해졌습니다.
그냥 사줘야 되는지 어찌해야 될지... 그렇다고 그만큼 돈으로 주면 그건
생활비가 되고 말 것이기에 선물이 될 수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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