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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런 인간과 하늘 아래에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10 21:53:43
추천수 0
조회수   2,381

제목

언제까지 이런 인간과 하늘 아래에서...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함께 숨을 쉬며 지내야 할까요?



주관적인 이야기니 감안하시어 만약 지나치거나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면

말씀 주셔도 좋겠습니다.





오늘 일입니다.

오후에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시고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고깃집이었습니다.

저희 식구를 포함해 총 6명이 한 테이블에 모였죠.



제가 앉은 뒷자리로 한 가족이 앉더군요.

어르신도 두 분 계시고 젊은 부부와 매우 어린 아기를 포함해 아이 둘인 가족이요.



식사를 하는데

자꾸 그 자리의 부부 중 젊은 부인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주로 내용은 아기가 자꾸 식사를 방해하기도 하고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살짝 불판에 데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소란이 일어나는 겁니다.

사실 아이가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큰일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젊은 부부가 술 한잔을 하며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짜증을 부리며

큰 소리로 화를 내는 겁니다.



마침내

젊은 여자가 아이에게 정말 크고 히스테리컬한 목소리로



"하루종일 너 때문에 XXXXXXXXX........얏!!!"



이렇게 아이를 책망하며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지르자 저도 인내심을 잊어버렸습니다.





뒤를 돌아다 보았죠.



"죄송하지만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이니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죄송했습니다.

그쪽도 어르신 두 분이 계셨었거든요.

하지만, 그 여성이 어르신의 딸 즉, 친정부모님인 것 같았는데

사실 기본 교육이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제 말에 그때부터 그 여자와 심지어 젊은 남편까지 앙심(?)을 품더군요.



곧이어 들리는 소리는



"아이가 다쳐서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 참아!!!"



아마도 부모가 뭐라하자 저 들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조금 어색한 분위기에 식사를 마치고

제가 먼저 일어서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갔는데

그 여자가 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



카운터에서 사장이 음식을 왜 남겼느냐기에

식구가 속이 조금 좋지 않고 조금 전에 옆 테이블이 소란스러워

식사를 조금 일찍 마쳤다고 하는데

그것을 또 듣고



젊은 여자가 식탁에서 일어나 저를 향해 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반말과 욕을 하더군요.

심지어 젊은 남자는 뭐라 소리를 지르며 가위로 식탁을 수없이 찍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요.

술에 취해 그런 행동을 보인 것도 있을 겁니다.



그쪽 남자 어르신이 저를 말리기에

상종 못 할 인간이라 판단하고 그냥 어르신과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밖에서 그 어르신께서 일방적으로



"이제 됐으니 그만 하여라."



고 조금 강압적으로 말씀하시기에

저도 한 말씀만 드렸습니다.



"지금 저 안에는 어르신처럼 저에겐 장인어른과 장모님이신 두 분이 계십니다.

아무리 술에 취하고 시비가 있었어도 어르신도 계시는데 저기서

식탁에 가위를 찌르고 하는 과격한 행동을 하다니

저는 사위란 사람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마 딸 이야기는 꺼내지 못했습니다.

아예 가치를 못 느끼겠어 서요.



그 어르신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담배만 피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그러는 동안 식당 안에서는 장모님께서

성질을 내는 젊은 부부에게 오히려 사과를 하셨나 봅니다.

성격 나쁜 사위 때문에 고생하신 거죠.



일단 이런 사소한 일에 발끈한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무엇보다도 식사하는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이 일어나 불편하셨을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죄송한 마음이고요.

물론 처남과 집사람에게도요.

다행인지 아들 녀석을 바깥에서 놀고 있었네요...



특히, 무마하시느라 사과까지 하신 장모님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무튼, 저는 이런 꼴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런 자리에서 제가 왜 그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이나 자기 부모가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어린 아이에게 악다구니를 쓰는 그런 부모 바로 옆자리에서

아무런 동요 없이 식사를 해야 했을까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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