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홍대 앞 곰다방..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10 17:44:16
추천수 0
조회수   1,000

제목

홍대 앞 곰다방..

글쓴이

이동옥 [가입일자 : ]
내용
주말이지만.. 다음 주에 사용해야 하는 문서가 있어서 일하는 중입니다.. ㅠ.ㅜ





전철을 타고 홍대역에 내려서 큰 길도 지나고 골목도 지나오면 곰다방이 보입니다.

입구 문은 항상 반쯤 열려 있습니다. 그 사이로 들어오면 아담한 찻집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문 입구에서 보면 왼쪽이 주방 겸 바 형태의 자리 입니다. 6~7개의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네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두 개 있습니다.

마주 보이는 정면 벽은 책장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탄노이 스피커가 보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브라질, 예가체프, 모카하라, 케냐, 과테말라, 만델링, 5,000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모두 커피 이름이라고 합니다. 앞에서부터 농도가 진하다고 하구요..



반쯤 칠이 벗겨진 문 앞 테이블에 앉아 메뉴 중간에 있는 모카하라를 주문합니다. 테이블 위에는 스테인레스로 만든 아담한 설탕 통이 하나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재떨이와 물을 한잔 가져다 줍니다.



담배를 한대 붙여 물고 기다리면 흰색 잔 받침위 에 놓인 흰색 찻잔에 검은 커피를 가득 담아 가져다 줍니다. 담배와 함께 마시는 커피맛이 일품입니다.



커피는 쌉싸름 합니다. 그리고 구수한 향이 납니다.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아무도 없더니 아가씨 한 분이 혼자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고 나갑니다. 단골이신듯 정겹게 인사를 하고 나가네요.. 가게 문 밖에 멋지게 차려입은 청년이 반갑게 아가씨를 맞습니다. 그리고 둘이 손을 잡고 사라집니다.



다시 가게는 비어있습니다. 노트북을 켜고 열심히 파워포인트에 도형을 그리고 있는 저는 보이지 않는 존재인 듯 합니다. 일하는 분이 잠시 밖에 나갔다 오십니다. 마음이 편합니다.



계속 한두번 들어본 듯한 팜송들이 나오더니 조금 전에는 포레의 나비를 틀어줍니다. 좋아하는 곡입니다. 탄노이는 현악이라더니.. 팝송보다 좋은 소리가 납니다. 잠시 작업을 멈추고 커피를 들고 문 밖을 보면서 담배를 태웁니다.



문서는 진도가 잘 안나갑니다. 머리 속에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완전히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근처에 사는 선배에게 오는 길에 시간 있으면 오시라고 했더니 6시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6시 20분 쯤이면 도착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작업을 하고 선배가 오면 차를 한잔 같이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7시가 좀 넘어가면 나가서 저녁을 먹어야 할테고..



집으로 돌아갈지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야간 작업을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자유자료실에 가끔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한 번 가봐야지.. 해서 온 곳입니다. 지난주부터 주중에 두어번 들렀으니 아직 익숙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편한 분위기.. 그리고 손님 응대가 있는 곳입니다.



다음 주에는 아이를 잠시 맡기고 집사람과 시간을 내서 데이트를 하려고 생각합니다. 연애할 때는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함께 차를 마셔본 것이 언제인지 아득합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