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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만에 어머님을 업어 보았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08 18:44:23
추천수 0
조회수   440

제목

십수년만에 어머님을 업어 보았습니다.

글쓴이

김명건 [가입일자 : ]
내용
어머님께서 허리를 심하게 다치셔서 작은 누님댁에 눌러 계십니다.

작은 누님댁에 계신지가 달포가 되어가는군요.



오늘은 어버이날이라 가게문을 닫고 안산을 다녀왔습니다.

허리가 불편하신 어머님을 뫼시고 사는 누이도 큰일이겠습니다만, 3층을 걸어오르내리시는 어머님의 불편함도 작은일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어머님을 병원에서 업어서 계단을 내려 드리고 누이의 집까지 업어 뫼셨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왜 그간 어머님께 따뜻한 말씀한마디 못드리고 한번 업어드려본 적도 없는지.

이렇게 편찮으신 다음에야 당신을 생각해드리는 못난 자식놈이라는 생각에 뭉클하더군요.



점심을 같이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어머님께 속내도 털어놓고,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늘 뫼시고 있으며는 몰랐었는데, 한동안 떨어져 지내면서는 무심하게도 잠깐씩은 잊고 지내는 못된 자식놈인데.

오늘 어머님을 업으면서 의외로 가벼우심에 놀랐고 좋아 하시는 얼굴을 뵈니 감사했습니다....



제가 언제 자리를 잡고 한 집안의 번듯한 가장 구실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머님 살아계신 때에 한번더 웃는 낯을 보여 드리는 것이 효도겠구나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저 건강하게만 사시고, 하시고 싶은 것 하실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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