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서브로 인켈 7010인티를 들여놓았습니다. 금색인데 전 주인님이 아주 곱게 쓰신 듯 합니다. 동작부분에 아무런 잡음도 없는게...*^^*..
이 놈을 전부터 굴러다니던 국산 에어로 레퍼렌스 103에 물렸습니다. 와! 국산 인티에서 이런 소리가 나다니... 상상 이상입니다.
풍부한 저역, 매끈한 고역 아무래도 전 주인님이 기름칠을 했거나 손질을 하신 거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부터 앰프매칭에 속 끓이던 케프 104/2에 물렸습니다.(그동안 수모 프로나인에 물려들었음) 역시나 기대이상입니다.
제가 그리 막귀는 아닌 듯한데(나이먹어서 귀가 좀 성능이 떨어졌나 싶기도 합니다. 반년전부터 이명현상 때문에 신경이 서 있거든요.) 그래도 두 개의 앰프와 스피커를 동시에 구동시켜 비교하니 차이를 구별 못할 정도는 아니지요.
그래서 인켈 인티 중 제일 낫다는 9030에 욕심이 생깁니다. 도대체 이놈은 또 얼마나 다를까?
전에 인켈 테마 프리와 1311파워에 실망을 했던 터라 7010인티의 소리는 정말 제겐 경탄일 뿐입니다. 출력도 낮고 투입한 물량도 훨씬 뒤지는 7010인티가 같은 회사 상급기보다 더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는게 여간 신기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제 사무실에 들어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스피커를 교대로 들려주며 평해 보라고 하는 재미도 맛봅니다. 재미있는 건 좀 나이든 사람들은 케프를, 젊은 사람들은 에어로를 낫다고 하네요. 물론 우리 직원들은 어느 게 더 비싸고 브랜드 가치가 있는 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새삼 국산기기에 관심이 가는군요. 아마 가격대비 국산만한 게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남 델타와 롯데 클래식 중 평이 좋은 것들을 점차적으로 장만해서 물려볼 작정입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비용부담이 크군요. 봉급이야 홀랑 마눌 손(통장)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는 거고... 또 장만해선 집에 들여놀 수도 없고(집에도 5조가 있으니 더 가져갔다간 이혼당할 거라 사무실에 몰래 들여놓고 듣습니다. *^^*)
강사료나 출장여비 등으로 조달해야 하니... *^^*
아무래도 당분간 빈곤한 용돈 사정을 벗어날 길이 없어 보입니다. 친구랑 돈을 모아서 네팔가자고 했는데... 약속을 못지킬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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