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 찾는 카페의 주인이 뱀 퇴치 방법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귀촌하여 세자녀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젊은 부부인데 도움을 주고 싶어 와싸다의 저력을 기대하며 글과 사진을 살짝 옮겨봅니다(이하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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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우려하던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시골행을 생각하던 몇 년전에도...
머리속에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일이었는데.....

시골에 오면....
그리고 봄이 오면....
언젠가는.... 마.주.칠.줄 알았습니다.............. 그건 바로 뱀!!!

제가 일나가고 난 후... 아침에....
하필이면... 셋째아이산후조리를 위해 어머님과 아버님이 내려와 계시는데....
놈들이 나타났습니다....

아침엔... 독사!
오후엔... 능사!

하루에 두 마리가 연거푸 나타났는데....
다행히 두 번 다 아버님이 먼저 보시곤... 쫓으셨다네요...

일마치고 집에 오니....
난리가 났습니다.

읍내로 이사나가라는 노골적인(?) 어머님의 압력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진지한(?) 토론으로 이어져... 무려 1시간 반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결론은......
키우던 개를 풀어놓고....
닭도 몇마리 사서 풀어놓고....
며칠간격으로 뱀을 쫓는데 효험이 있다는 명반을... 제가 새벽에 일나가기전에 뿌리기로 했습니다.

저야....
예전에 쏘가리낚시에 미쳐.... 사람이 잘 안다니는(그런곳이 1급포인트거든요) 강가를 자주 다니다 보니....
까치독사, 칠점사, 가끔은 살모사 등등.... 뱀구경을 심심치 않게 했었지만.....
아내나.. 아이들, 그리고 어머님은 기절초풍할 일이지요^^.....

아버님과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어멈과 아이들이 얼마나 놀랬겠냐구요.....
그래서....
제가 뭐랬는 줄 아세요?

"우리도 우리지만...그 놈은 또 얼마나 놀랬겠냐구요"
"우리야 놀랐다는 이야길 하지만... 아마 그 놈은 자기집에 가서 사람만나 죽다 살아났다고 이야기 하고 있을 걸요"... 라구요!!!!
(아버님이 잡으려다 집에 애낳은지 얼마안돼서... 그냥 막대기로 몇 대 때려 쫓으셨데요.)

덧붙여서....
혹시..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
비상사태(?)를 해결할 더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