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출근길에 회사 근처에 다 왔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모르는 번호였습니다.
여보세요라고 말하니 바로 끊더군요.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못 참는 무례함이기에
바로 그 번호로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를 몇 번 외치니 이번에도 그냥 끊더군요.
화가 나서 또 전화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여보세요를 외치다가
드디어 뭐 하는 짓이냐고 막 소리치려는데
그쪽에서 들리는 말
"지안이 아버님이세요? 담임입니다."
허걱~~~
아들 녀석이 배탈이 났는지 학교에서 구토를 해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이 모르고 저에게 했다시네요.
일단 출근을 하지 않고 저는 장인어른께 들러 약을 받아
아들 녀석이 집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별일 아니여야 할 텐데...
그런데 담임선생님도 좀 놀라셨나봅니다.
모르고 그랬지만 어쨌든 제가 막대(?)해서 전화를 계속 끊으시다가
마지막에 고백을 하시다니...
목소리도 매우 떨려 보이시고...
"선생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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