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살이 된 딸을 바라보며
신생아실에서 딸을 인계받아 나오던 날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때가 50평생에 제일 감동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생아 보호실에서 간호사에게서 딸을 인계받아서 유모차에 태워
집사람이 있는 병실까지 오면서 처음으로 딸을 만져보던 기억~~~~
그 자그마한 손과 발을 만져보며 행여나 부러질까... 겁이나서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딸에게 속삭이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때 딸을 데리고 오면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 딸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
세영아~~ 아빠다~`
그 한마디 하면서 볼을 쓰다듬는데
뭔가 가슴 한구석에서 치밀어 오르면서 눈물이 핑 도는것이, 무어라 표현이 불가능한
그 찡한 감동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남아 있네요~~
이 자그마한 핏덩이가 내 자식이라니,
자그마치 8일 동안이나 신생아실에서 유리창 넘어로만 보면서
딸 이름만 불러 보았던 그 아기를
직접 보고, 만져보고, 말을 걸고(알아듣지 못해도) 하였던 그 날~`;;;;;;
아마도 그때 그 감동이 이 세상에서 제일로 찡하게 와 닿은것 같습니다.
늦게 결혼하여 낳은 딸이라서 그런지 (41살에 얻은 딸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벌써 이만큼 자란 딸을 바라보면서
아무쪼록 별 탈없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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