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싸다 회원여러분
회원 김문관입니다.
몇 달전 예비 장인어른께 정체불명의 빈티지 스피커(60년대 산, 12인치 우퍼에 중고역은 혼으로 구성)를 하사받은 후 실행한 다운그레이드의 종착역 근처에 도달했습니다.
이*건님 싱글 소출력과 탱고 트랜스를 사용한 2a3 고가 자작 싱글에 이*수님 로망스와 카운터포인트 5.1프리 등을 잘 물려 쓰다가 사진의 일체형 6v6인티(포노단포함)로 내려왔습니다.
포노단이 있어 엠프부의 가격이 이전 시스템에 비해 10분의 1도 훨씬 안 됩니다.
이*건님 소출력도 가격대비 최상의 성능이었지만, 포노단이 없어 별도 진공관 포노(로망스) 구축하느라 돈이 나갔었던 기억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들인 포노단이 있는 사진의 6v6엠프는 정말 비길데가 거의 없는 성능이네요. 방출해주신분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정*사의 자작과 빈티지 메이커 등을 비롯 5~6종의 6v6싱글을 써봤지만, 가격은 이*건님 초삼결 엠프 수준으로 저렴하고 좋은 소리내줍니다. 포노단을 비롯해서 입력단이 많이 달려있는게 이*건님 엠프와의 결정적인 차이구요...
이*건님 엠프는 좌우 볼륨이 독립돼 있었는데, 요건 없는 건 불만입니다.
전주인분이 밸런스 노브를 죽여놨는데, 봐서 살려볼 생각입니다.
음반마다 좌우 발란스가 조금씩 달라서 개인적으로는 좌우 독립 볼륨을 좋아합니다.
오디오로 듣는 소리라는 게 음색과 안정감 무대감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핵심은 발란스(좌우 상하 전후 중고저역 등)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들이기 전에는 요상한 모양이 걸렸으나 소리 잘내니 왠지 프로기기(?)같은 아담함이 마음에 듭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손바닥 만한 기기에 씨디 튜너 포노 등 연결된 뒷모습도 흡족합니다.
마음에 들어 현재 초단만 텔레풍겐 각인으로 바꿨고 출력관은 현재 EH인데, 예전에 좋게 들었던 모 항아리관을 거의 엠프가격에 육박하지만...주문해 뒀습니다.
승압은 스텐코 빈티지, 카트리지는 오토폰 경침압 저출력, 리드선은 지멘스 선재입니다.
턴테이블은 레코컷 론딘+원래의 롱암입니다.
더스트커버는 최근에 새로 맞췄으며 스테빌라이저는 장터에서 구한 흑단 자작품입니다.
턴테이블 카트리지 승압이 전체 시스템 가격의 90%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성인데 여러 저가형으로 들었으나 대안이 없어 그냥 눌러앉았습니다.
특히 승압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기기이나, 평이 좋은 50만원 이하의 저렴한 것들고 몇 종 물려본 결과 어쩔 수 없이 출혈을 감내하게됐습니다.
씨디피(필립스 스윙암 어쩌고 아니고 아무도 거들떠 안보는 모델)와 튜너는 인켈 80년대 아주 저렴한 모델인데 아직까지는 외관과 기능 불만없습니다.
스피커선은 50~60년대 밀스택 주석선이며, 인터는 웨스턴과 정체불명의 절대 쏘지않는 두꺼운 선 등 입니다.
오디오 업그레이드도 즐겁지만, 다운그레이드도 상당한 재미가 있습니다.
휴가철 건강에 유의하시고 모두들 행복하십시오.
내달 초 휴가간에 간만에 해외 여행 갈 계획이라 몸도 마음도 즐겁습니다.
엘피의 경우 초반이다 어쩐다 말도 많지만, 음반이 100장이면 100가지소리, 1000장이면 1000가지 소리가 있다는 걸 최근 몇 년간 깨닫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튜너에는 셀 수 없는 많은 소리가 있는 것이구요...엘피냐 씨디냐 이런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죠...
결론적으로 음악은 음악이라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이 생겨갑니다.
또 스피커 진동이 아니라 좋은 소리 아름다운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는 확신도 굳어갑니다.
그리고 오디오 취미나 음악취미나 모두 즐겁지만 음악 취미의 핵심은 연주자와 작곡자의 심경을 해아리기 위한 노력과 공부가 전부인것 같습니다.
모두들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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