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길을 걸어갈 때에는

행여 그 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김구 선생께서 1948년 남북협상 길에 38선을 넘으면서

읊으며 의지와 각오를 다졌다고 합니다. 원작자는 서산대사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백범선생께서 하신 말씀도 있네요



"내가 이번에 38선을 넘는 것을 어리석고, 무분별하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난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난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항상 책임을 질 줄 안다.

나중에 반드시 나의 행적을 평가할 날이 올 때가 있을 것이다."







p.s : 이틀 정도 글쓰기를 쉬고 눈팅을 했습니다. 여전히 게시판은 시끄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