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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부 5분만 같이 있으면 싸움" 펌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30 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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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26

제목

"50대 부부 5분만 같이 있으면 싸움" 펌글

글쓴이

조정덕 [가입일자 : ]
내용
"50대 부부 5분만 같이 있으면 싸움"



이들은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아내, 자식들과 대화나 공감 능력은 서툴다. 쉴틈없이 회사 일에 매진하느라 그동안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체내에 여성 호르몬이 점차 증가하면서 사소한 일에도 서운한 감정을 갖는 일이 잦다. 누가 조금이라도 기분 상하는 말을 하기라도 하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내가 누군데' 하며 토라진다. '50대 부부가 5분만 같이 있으면 싸움이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서울의 한 대학에 재직 중인 53세 김모 교수는 "학교 연구실 대신 집에서 일을 해보려 했는데 결국 며칠 만에 다시 짐을 싸들고 학교로 나왔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일 투성이여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과 아내에게 자꾸 잔소리를 쏟아내고 부모님께도 대드는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심리학자는 "우스갯소리로 20대와 50대 남녀가 모텔에 들어갔다 나오는 시간을 측정하면 50대 남자들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인터넷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하루 종일 모텔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20대와 달리 대화에 서툰 50대는 딱 한 가지 목적만 이루고 나오기 때문에 모텔에 머무는 시간이 극히 짧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이민아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풍파를 겪으며 누구보다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자신의 삶이 의지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한국의 50대 남자는 기본적으로 대화하는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어떻게 노는지, 직장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며 배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오직 술이다. 룸살롱, 폭탄주, 이런 게 익숙한 세대다. 하지만 술은 당장 힘겨움을 잠시 덜어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건강만 더 해친다. 우종민 박사는 "한국의 중년 남자들은 경쟁사회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너무 밟아 기름이 다 떨어진 탈진 상태"라며 "펌프에서 물을 솟게 하려면 세 바가지의 물, 즉 마중물을 부어야 하듯이, 50대 이후를 편안하게 보내려면 가족과 친구, 취미 이 세 가지 마중물을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이민아 교수는 "한국의 대다수 50대 남자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장수나 마찬가지"라며 "패잔병이 아니라 때로는 부상하고, 때로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가족을 위해 힘들게 살아온 가장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전장에서 돌아온 장수를 맞듯 따뜻하게 맞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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