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방의 모습입니다.
다 내보내고 atc19와 토템 마니2 두개만 운영할 맘을 먹었었는데,
정작 탄노이 D900이 안 나가더군요. 팔기로 맘먹으면 가격 확확 내려가며
서둘러 내보내는 성격입니다만 이 탄노이는 정말 그러기 싫더군요.
예전에 열중했었던 다인은 최근에 1.1과 1.3mk2를 우연히 둘다 구해 다시
들어봤습니다. 모든 면에서 80점 이상 줄 만큼 두루 잘 만든 수작이긴 한데
스피커를 여러조 운영하는 제게는 그점이 오히려 문제였어요. 주관적입니다만
고역은 프로악이 낫고 중역은 atc가 낫고, 저역은 탄노이에 비할 바가 아니었던
거죠. 1.3먼저 내보내고 오늘 1.1도 장터에 내놨습니다.
atc도 우여곡절이 있었죠. 12가 더 atc다운 음을 내준다는 동호인의 말씀에
덜렁 19를 내치고 12를 들였었고..다시 명기라는 구형 20까지 가봤습니다만
앰프 스트레스가 밀물처럼 밀려오는데..어휴! 제겐 19가 딱이더군요. 구하느라
애먹고 다시 들인 atc19입니다.
토템 모델1. 말만 듣다 첨 들여봤는데 놀랍더군요. 스피커에서 소리가 난다는
느낌 없이 음장이 넓게 펼쳐내는 실력하며, 음악성도 좋고..헌데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마니2로 가 봐?"
엊그제 들인 프로악 D15. 역시 프로악은 써브로 꼭 하나는 있어야겠더군요.
그의 섹쉬한 음색..한동안 없으면 다시 그립고해서요. 다만, 나의 메인인
탄노이 D900이 이놈보다 저렴한 몸값으로도 안 팔리다니...
이놈 저놈 번갈아 들어보고 마지막에 D900으로 바꿔 봅니다.
허허..뭐라 할까요? 이 다름을! 고만고만한 애들과는 다른 어른스러움?
괜히 내놔서 이름만 더럽힌 탄노이 D900아, 미안타!
우선 여기서 작은 마침표를 찍고 숨고르기에 들어갑니다.
B&W cm5로 꾸민 거실 사진도 추가합니다.
횐님들, 즐거운 휴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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