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더위를 식혀보고자 주절대려 합니다...
벌써 초복은 지나갔고, 곧 중복도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에
에어컨도 없이 진공관 앰프와 지낸다는 것은 거의 고문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저는 땀을 흘리면서도 1주일에 서너번씩, 한 번에 너댓시간은
진공관의 열기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이열치열로 버티고 있습니다.
휴가철도 다가오고, 무더운 열기와 함께 오디오의 비수기라지만
장터거래는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거나 열기가 식지는 않은듯 합니다.
아래는 제가 음악과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힘사운드의 아리랑 스픽이 양쪽에 버티고 서 있고, 실바웰드의
300B PP 모노파워와 첼리스트의 프리가 소스기인 마란츠 SA-11S2로부터의
감미롭기도 하고 더위를 날려줄만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인해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줍니다. 진공관 모노파워의 열기로 실내가
더워지면 거실 베란다와 부억쪽의 문을 활짝 열어서 환기를 시키기도
한답니다.
얼짱각도로 기기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담아 보았습니다.
케이블들은 주로 중급 정도를 사용하는데 뒤로 살짝 보이는 와이어월드의
오로라 파워케이블로 인해 퍼지던 저역이 잘 잡히면서 전체적인 음의
윤곽이 살아납니다. 인터선들도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제 역할을 다 하며, 음악으로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바라본 기기들인데 랙 바닥으로 들어간 튜너가 안쓰럽네요.
요즘은 약간은 변덕스런 장마 날씨 때문인지, 수신감도가 떨어져서
튜너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수신율이 좋은 지역은
아닙니다. 프리앰프 위에 있는 토퍼는 호기심에 구해서 올려놓았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회원여러분들도 더운 날씨지만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지
않도록 가끔씩이나마 기기들에 전기를 먹여주시면 한 여름을 극복하는데
심적으로나마 조금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