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자계통 전공자로서 일반전기는 잘 모릅니다. (아직도 3상전기에 대한 학교 이론은 잘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많아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데 전기가 관계된 일을 하고 있는데요...-_-;; 뭐, 서론은 이쯤...
전원 극성이 음질에 영향을 주느냐 안 주느냐로 말들이 많았었습니다만, 저는 조금 색다른(?) 경험을 했네요. 어디까지나 경험한 그대로만 말씀드립니다.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생각 해 주세요^^
1) 제가 크렐 DSP 시그니처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놈이 한 반년쯤 쓰다가 고장이 났습니다. 디지털 부는 멀쩡한데, DSP 쪽의 어느 부분이 고장이 났는지, 아날로그 출력이 안 나오는 고장이었습니다. 디지털 출력도 잘 나오고, 나머지 기능 다 멀쩡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을 크렐의 수입사인 R모사가 소개해 준 용산의 D모 수리가게에서 수리를 못 하는겁니다. 1년 넘게 걸렸습니다. 도대체 원인을 모르겠답니다. 1년 반만에 간신히 고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잘 듣다가 지인의 집에 들고가서 비청회 한번 한 후 다시 가지고 와서 전원을 넣으니 또,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젠 포기했습니다. 지인보고 어디 잘 아는 수리점 있으면 찾아서 수리해서 써라... 라고 하면서 그냥 가지고 가라고 정말, 진심으로 말 했을 정도로 그정도의 심정이었습니다.
이 놈은 제가 가진 물건 중 가장 비싼(현재 시세로 보면 두번째입니다만...) 놈입니다.-_-;; 제 심정이 어떻겠습니까ㅠㅠ
그러다가... 어느날...
'우리집에서만 그러는건가?' '그럼 남의 집과 우리집의 차이는?' 라고 생각하다가 한번 플러그를 반대로 꼽아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소리가 나는군요-_-;; 뭡니까 이거...
전원환경이 다른것이 차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제가 N모 차폐트랜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제 기억으로는 이 놈은 처음부터 차폐트랜스에 전원을 물렸던 것 같습니다. 그게 혹시, 처음부터 극성을 다르게 했다가 결국 뭔가 악영향이 싸여서 고장났었던것은 아닌지...
뭐, 정확한 경위, 원은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잘 되네요. 한번 벽체에도 꼽아봐야지... 라고 생각만 해 봤습니다. 더이상 손 대기가 겁나는 물건이라서...^^;;
(※ 극성을 반대로 한 것 만으로 소리가 안 난것은 아닙니다. 고장은 확실하게 났었습니다.)
2) 구미의 M 모 중소업체에서 TV용 FULL-HD 패널로 만든 DVI 전용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47인치 DVI 전용 FULL-HD 모니터입니다.^^;; 그다지 저렴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제게 불필요한 기능이 다 없고, 모양 깔~끔하고, 그만큼 조금이라도 더 싸니까 구입했습니다.
이 놈이 스피커 험을 일으키는겁니다. 우~웅. 머리가 아플정도였습니다. 컴퓨터와 오디오 간의 연결을 완전히 단절시키거나, 모니터와 컴퓨터와의 연결을 단절시키면 잡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것은 모니터가 아니고, 스피커에서 나는 잡음이었습니다. 그러니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DSP 시그니처의 문제를 해결한 후 이 문제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우~웅 하는 잡음이 확실하게 줄었습니다. '오... 이정도라면 쓸만한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잡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O.O 뭡니까 이게 대체...-_-
저는 오디오도 컴도 다 켜놓고 출퇴근합니다. 그런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던 잡음이 시간이 지나자 사라져버린겁니다.
혹시, DSP 시그니처의 문제가 뭔가 외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니터가 그 영향을 받았고... 뭐, 추측이므로 진실은 모르겠습니다.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DSP 시그니처가 안 되서 전원 켰다 껐다, 플러그(기기쪽)를 뺐다 꼽았다 하는 동안에도 모니터에서 잡은은 계속 났었으니까...)
아무튼, 다 잘 되니 좋네요^^ 행복합니다.
신기합니다... -_-;; 전기의 세계는 오묘하네요...
지인께 검전드라이버를 빌려서 벽체부터 전체 기기 끝단까지 모든 극성을 맞출 예정입니다. 뭔가 다른 것들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기존에 신경쓰이지 않던 미세한 잡음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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