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LCD 큰 놈이 있지만, 패널받아 만드는 공제품이라 요즘 말썽입니다. 제대로 켜지지 않아서 On/Off를 10번은 해야 합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제대로 먹지도 않고요.



안사람도 열받아서 매번 "저놈의 TV 때려부숴야 해"하기에... 오디오쟁이의 흑심과 꽁수가 꿈틀대더군요.



안사람이 이마트에서 장보는 동안에 저는 LED TV를 독수리처럼 노려보고 있는데, 알맞게도 그 놈이 죽기 직전의 TV (전시품 처리) 더군요.



이마트 직원(이하 멍청한 놈) : 너무 고가품이라 전시에서 빼라고 해서 싸게 드릴 수 있습니다.

흑심과 꽁수의 16년 달인(이하 달인) : 그럼 안사람 오기 전에 얼마까지 해줄 수 있는지 알아봐줘요. 대충이라도 빨리.

멍청한 놈 : 예 (!^.^!).



(그러고는 내 말뜻을 못알아 듣고, 매입단가 조회하고, 윗사람에게 상의하고 시간 다 끌더니 결국 안사람이 옆에 왔습니다.)



16년 달인 : (안사람에게는 LCD TV 가르키면서) 저거 전시품으로 무지하게 싸게 준다는데! 우리 이번에 바꾸지?

(가격은 둘이서만 얘기하자는 뜻으로 직원에게) 어느 TV라고 했더라? 그게 어디에 있죠? ^^;

멍청한 놈 : 고객님. 정말 싸게 드릴 수 있네요. 저희 매입가 5백 어쩌구 보다 20만원 더 싸게 드릴 수 있겠습니다.

달인의 25년 피해자 (일명 안사람) : 미쳤냐? 지금 어떻게 500만원을 써! 이번만은 그냥 못 넘어가. 당장 나가자~

달인 : (멍청한 놈을 쳐다보며... 이 등신아. 너는 눈치 좀 더 배워야겠다. LCD TV 전시품이라고 하고 LED를 사려고 했던건데, 그래서 안사람 피해서 얘기하자는 건데)



어제도 TV는 10번의 On/Off 시도 끝에 켜지고, 터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사회인 야구 감독이라) 야구 배팅 연습하다가 실수했다고 하고 패널을 부숴볼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