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라얀 마스터 레코팅 박스세트에 실린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에 빠져 있습니다.
카라얀의 60년대 연주는 뭐랄까,
윤기가 잘잘 흐르고 울림이 풍성해
들을 때마다 가슴이 마구 붕 뜨는 느낌이 듭니다.
어릴 적 여름날 뒷동산에서 피워오르는 뭉게구름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던 그 심정이랄까요.
이 세트에 실린 브람스 교향곡 3번의 그 유명한 3악장도
다른 연주하고 비교하니 질감이 너무나 달라
이 연주만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을 후벼 파는 오페라 간주곡은 두말할 나위 없고요.
그때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지른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 세트 품절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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