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랑 그저께 좀 다퉜습니다.
화가나서 어제 밥을 안먹었슴다.
제가 원래 삼시세끼를 다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아침은 원래 걸르지만, 점심 저녁은 꼭 집에서 먹습니다.
그런데 싸우고 나서 좀 잘못한 줄 알라고
어제 점심 때 집에 들어가서 밥은 안먹고 그냥 누워 있다 나오고,
저녁도 밥 안먹고 버텼습니다. 하루 종일 굶은 거죠.....
오늘도 아침은 원래 건너뛰고 점심이 지났는데....
집에 들어가도 밥먹으란 소리는 하는데, 싸운거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네요
괘씸해서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남자가 되서 뽑아든 칼로 무라도 썰어야 겠는데....밥먹으란다고 이왕 시작한 거를
덥썩 먹을 수도 없고.....
지지리도 손해보는 싸움이네요
밥잘먹는 마눌님은 집에서 아이들이랑 잘 놀고 있고,
저는 쫄쫄 굷고 밖에 나와서 환장하겠네요...^^;;
(아까 어디서 김밥 한 줄 얻어먹었슴다)
뿌린대로 거두는건가....--;;
그나저나 지금 상황이 열악합니다.
다리는 종아리 근육 파열로 깁스해서 다리도 아파,
다리 아파 약먹느라 감기걸렸는데 감기약을 또 먹을 수 없어 뒀더니 감기가 심해져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열나고....
게다가 굶어서 속도 아파......
완전 죽겠네요...ㅎㅎㅎㅎㅎ
혹시 저처럼 단식투쟁으로 마눌님이랑 신경전 해보신 분 있나요?
절대 하지 마세요
백프로 남자가 불리한 싸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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