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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사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24 01:13:32
추천수 0
조회수   1,287

제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사진

글쓴이

이철우 [가입일자 : 2005-12-27]
내용
아까 우연히 티비 체널을 바꾸다가



SBS-TV의 ‘세상에 이런 일이’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그중에 ‘15세 12Kg의 지운이’라는 프로를

앞에는 보지 못하고 전체 중 약 3분의 2를 보았다.



...



눈물을 좀 처럼 흘리지 않는 내가

어떤 감동에 사로잡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시었다.



주인공인 지운이는 어떤 병에 걸려



태어나서부터 몸이 제대로 성장 하지 못하고

일어나 걸을 수도 없어 작은 방 한 곳에서,그 작고 약한 몸에

굵고 투명한 호수를 2개나 꽂은 채, 이제껏 15년을

엄마의 극진한 사랑의 간호와 도움을 받으며 살아오고 있었다.



(부모님과 12살난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자식(지운이)을 포기 하라는 충고를 많이도 들었지만

엄마는 결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말도 못하고,12Kg이란 적은 몸무게처럼,어린아이같은 작고,

움직일수 없는 마비된 몸과, 몸에 비해 조금은 더 큰 얼굴과 머리...



앞 이빨 2개가 온전히 나 있고, 나머진 숨어서 잘 뵈지 않는,

잇몸이 유난히 크게 드러나는 밉지 않는 큰 입과

세상 밖에 오염되지 않은,순수한 아이같은 맑은 두 눈동자로

티없는 미소를 끊이지 않고 웃고있는 천사같은 표정의 지운이...



...



그 긴 세월 동안 오직 사랑이란 이름 하나로

그 지운이를 돌 봐온 엄마의 깊은 아픔과 힘겨움은 어떠 했을까...?



어린 두 동생들이 학교 갈때마다 매일을 그 좁은방,그 자리에 누워있는

불쌍한 오빠와 형의 볼에 입을 맞추며 학교 갔다 올때까지 잘있어라고

인사하는 모습은 요즘 보기 힘든,피를 나눈 진정한 형제,남매가 뭔지를

아르켜 주는 듯 했다.



(그토록 훌륭한 엄마의 자식들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지운이의 여동생이 학교 미술시간에

‘우리 가족의 즐거운 모습’이란 제목으로 그린 그림에



(교실 앞에 나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반 아이들에게 설명하면서

두 눈에 고인 아픈 눈물은 참으로 내 마음을 찡하게 했다)



한번도 밖에,가족과 같이 나들이 간 적이 없는 오빠와 가족이 함께

넓은 공원에 놀러가서(여동생은 평소 집에만 누워있는 오빠와 가족이

함께 그렇게 밖으로 나가 사진도 찍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원을 가져 왔었다)

아빠가 가족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긴 것을 본 엄마는



가족사진을 찍기로 결심하고,사진사를 불러



15년 만에 첨으로 지운이의 잠옷대신 예쁜 외출복으로 갈아 입히고

유모차에 지운이를 앉혀 다른 가족 4명 가운데 앞에 자리하여

함께 가족 사진을 찍었다.



...



투명한 굵은 호수 2개를 옷속,몸안에 꼽고,작은 유모차에 앉혀 져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을 아는지 평소보다 더 맑고 환하게,

그 특유의 토끼같은 2개의 앞 이빨을 앞세운 시원하게 오픈 된 잇몸의 큰 입,

그리고 100% 순수한 알콜같은 영혼의 눈빛으로 웃고 있는

지운이와 아름다운 가슴을 가진 식구들이 함께 찍은



그 가족 사진...



보통의 멀쩡한 몸과 얼굴로 화려하게 찍은 수많은 가족사진들 중에서도



비록 가족 중 자식 하나가 생명을 지탱하는 호스를 꽂은 마비 된

작은 몸 이라지만 15살 나이에 유모차에 앉혀 진채 가운데 자리하여,



자칫하면 너무나 어색하고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는 가족사진...



그러나



아름다운 사랑을 알고 실천하는 따뜻한 영혼의 가족들이

보이지 않게 수놓은 진정한 사랑의 빛이 작용하여 함께 찍은

그 지운이네 사진은



이 세상에서 내가 여지 껏 보아온 가족사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사진 이었다.



...



경제가 어려워 실업자도 늘고

아까 뉴스에서 또 연탄불로 4명이 자살했다는 보도 등...



많은 사람들이 살기가 힘든다고 아우성 치지만...



15년을 좁은방 ,한 자리에서 몸에 호스를 꽂은채

말 한마디 못하고 누워 지내온 지운이와



또한 그 15년을 하루같이 너무나 힘겹게 자식을 돌보아 온

지운이 엄마와 남모르는 가슴앓이를 숨기며 가족-인간의

진정한 사랑과 인내를 지켜 나가는 가족 모습들을 바라 보면서...



모두가,모든 것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어 버린 것같은...



먹을게 없어 소나무 껍질 벗겨 죽을 쑤어 먹던

지난 시절의 그 그립고도 아픈 기억들을 망각한



배부른 아우성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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