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사업장 근처로 눈물을
머금고 집을 줄이고 저렴한 전세로 이사간 거죠. 어렵사리 모았던 가지고 있던
스피커와 CDP 등 몇 가지를 처분하고, 작은 방에 청취룸을 만들려고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작은 방의 부밍문제 부터 공간감확보며, 잔향감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살려보고자 고민을 했지요. 더군다나 적은 예산으로 만들자니 갑갑한
심정입니다. 방싸이즈는 2600cm에 3500cm정도... 전에 집에 난반사와 흡음때문에
설치했던 갈대 발을 좌우 후면에 배치하고 창문측엔 성민음향블록을 구입해 전면
도배를 했습니다. 싸이즈를 헷갈려서 정중앙에 커튼이 오게 했어야 하는데
이넘의 집이 창문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네요.
천정에 형광등 양쪽으로 한통씩 붙이고, 대충 정리하고 일단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심오디오 문 I-1과 킴버 12TC JM오디오의 릿즈 파워케이블과 인터케이블, 일본
순은 동축케이블(어디껀지 기억이... ㅜ.ㅜ) 스피커는 엘립송 스튜디오 805 입니다.
뭐... 이만하면... 들어줄 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평소에 즐겨듣던 기타 음악 이랑 에릭쿤젤, 피아노곡 몇 곡 등
차분하니 잘 들려주네요.
이제 음향판이 좀 공간상의 문제로 남는데, 뭐 그냥 놓고 들으렵니다.
음향판 중고 두개 값에 전면 도배를 하고 그동안 천정에 뭔가 허전하여 붙이고
싶었던 음향블럭도 붙이고..
염려 되었던 깽깽거리거나 붕붕거리는 소리도 어느정도 잡고,
뭐 일석이조인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적으로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 다만 흰색만 있다는 것이 좀..
그리고 블럭이 싸이즈가 다 틀린데
뒷면에 번호를 붙여서 순서대로 붙일 수 있게 해 주셨으면 더욱 작업이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무엇보다 이사한 방 두개 밖에 없는 집에 청음실을 허락해 준 마눌님이 그져
고맙습니다. 사실 포기하고 있었는데.. ^^ 헛헛
소리나 음악이니 저는 잘 모릅니다. 그져 제가 듣기에 좋고 부담 없으면
그만입니다. 8년여가 넘는 오디오질에 남은 건 라면박스 세개나 되는 케이블들과
잡다구리한 CD나 악세사리 등..
비싼건 아직 꿈도 못꾸지만 저렴한 중고 오디오는 많이 들어봤던 경험상
이 정도면 싼티지 유져로써 꽤 들을만합니다.
이제 출입문에 좀 붙이고.. 마감이 덜된 부분에 조금 붙이고.. 후면에 좀 붙이고..
뭐 이렇게 붙이고, 다듬어서 조금이라도 청음실 밖으로 퍼지는 소리를 줄이고
바닥도 카펫트를 좀 깔고 다용도 실에 잡다구리한거 좀 내 놓고,
케이블도 좀 내다 팔고.. 그렇게 정리하면 훌륭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 많이 벌때 까지 꾹 참고 살려고합니다.
음향블럭은 생각외로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서 들어보니 밖으로
새나오는 음이 많이 줄어드네요. 게다가 청음실(이라고 부르기는 뭐하지만..)
에서도 소리를 잘 잡아 주는 것 같습니다. 정위감도 좋아지고 포커스만 잘 맞추면
비싼 어퓨져니 디퓨져니 하는 것들만큼은 아니어도 꽤 괜찮을 듯 합니다.
와싸다 회원님들도 돈 많이 많이 버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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