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쯤 이사가면서 리쓰닝룸 사진 올렸었는데 그동안 소소한 변화가 있었고.. 최근 새판짜기 구상에 들어가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 같아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새판짜기의 컨셉은 심플하고 편리하면서 적당한 입니다.. ^^
전체적으로 9평 정도의 리쓰닝 룸인데.. 좀 라이브한면이 있어서 이번에 블럭형 스폰지와 골판지 등으로 룸튜닝을 좀 해봤습니다.. 스피커 뒷면과 옆면에만 처리했고 우드락에 스폰지를 하나 하나 붙여 넣고 우드락을 통째로 벽에 못을 박아 고정을 했습니다.. 모서리는 골판지를 말아서 그냥 길게 기둥처럼 세웠습니다.양쪽 옆 반사면에는 CD장이 있고, 천정은 나름 높이가 2미터 70 정도라서 그냥 두었습니다.. 다해서 6만원정도 들었네요.
모처럼 집에 놀러온 동호인께서 소리가 전에비해 많이 차분해지면서 중고역의 밸런싱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해주시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 정도 비용 이상의 효과는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수선한 감이 좀 더 잡히면서 무대감이 살아난다고 할까요..
스피커쪽은 그대로인데 AV용으로 쓰는 와피데일 에보 40과 메인으로 쓰는 역시 와피데일 W90… 대신 W90을 지난해 금잔디에서 튜닝을 받았는데… 금잔디 튜닝은 제 오디오 생활 중에 가장 비용대비 효과가 큰 개선이었습니다.. 이 스피커는 60년대 생산된 모델로 알리코 12인치 유닛을 비롯한 5인치 미드와, 4인치 트위터가 각각 두개씩 들어간 더블 3way 인데.. 소출력 진공관에 물려 주로 현과 소편성을 위주로만 들었는데 영 아쉬움이 있어서 금잔디 4차필터로 튜닝을 받은 뒤에는 아주 만족스럽게 모든 장르를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금잔디에 튜닝 후기 많이 올라와 있으니 특히 빈티지쓰시는 분들 참고해 보세요.
진공관 앰프는 최필선님 공제 350B 인데.. 초단관과 출력관을 텅솔 복각 선별관으로 바꾸었는데 초단관쪽이 교체 효과가 더 크네요.. 해상력에서 향상이 됐구요.. 현이나 소편성에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새로 들인 인티앰프가 어드밴스 어쿠스틱 305DAII 인데요.. DAC가 내장된 앰프를 찾다가 가격도 적당하고 나름 물량투입이 빵방해서 이 놈으로 결정하고 장터 매복에 들어가 건졌습니다.. W90이 4옴인데.. 4옴에 200와트 출력을 내주기 때문에 구동력이 좋아지면서 대편성이나 재즈쪽에서 소리가 쭉쭉 뻗어나가는 맛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PC-FI 때문에 DAC를 몇 개 들여 봤는데.. 개선효과는 있기는 했지만 제 기준으로는 그 정도 비용에 대비한 개선은 아니다 싶어서 내치고 대안을 찾다 보니 심플하면서도 어차피 동급의 칩을 사용한 이 모델을 찾게 됐습니다.. 특히 305DAII 가 광출력 1, 동축 3개로 모두 4개의 디지털 입력을 갖고 있어서 다양한 디지털 소스를 물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디빅스와 동축으로 바로 물려서 무손실 압축파일 재생해 듣는 맛이 쏠쏠합니다..
그리고 새판짜는 김에 금잔디 셀렉터도 들였는데.. 편하기도 하고 비교해서 듣기 좋고 만족스럽습니다.. 인기품은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소스쪽은 가장 많이 변화가 있었는데.. CDP가 cec3300r에서 아캄 23t로, 티빅스5010P가 베니스 v13hd로, 하나 TV가 쿡스카이라이프로, 블루레이 플레이어 BD390을 추가로 들였구요.
아캄 FMJ 23t는 평들이 좋아서 꼭 한번 들여 보고 싶었구요.. 특히 언밸런스가 두개라는 점이 제 시스템에 부합해서 들여봤는데.. 역시 이름값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상력이 살아나고 음상이 또렷해졌고 음색도 저에게는 잘 맞아서 만족스럽네요.
베니스 v13hd는 일단 팬이 없는 무소음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들어왔고 ape를 포함해 무손실 파일 재생 능력이 우수해서 들였습니다. 14만원대로 가격 부담도 적고 TV와 연결해 폴더를 이동해 가며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사진에 보이는 도킹스테이션에 대용량 하드를 편하게 바꿔끼울 수 있고 어드밴스 어쿠스틱 305DAII 와 동축으로 연결해 들으면 음질도 수준 이상으로 나와줍니다. PC에 비해 편한 점이 꽤 많네요.. 음악과 영상 파일 재생만이 주목적이라면 적극 고려할 만합니다.
전에 하나 TV VOD만 이용하다가 이번 월드컵 때 축구는 봐야겠고 해서 실시간 방송 문의하니 인터넷선이랑 같은 회사여야 된다는데 저희 집은 산중턱이라 KT만 들어오는 바람에 쿡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세톱박스나 리모컨이 많이 좋아졌네요.. 그리고 FM이 외부 안테나 달아도 잡음 때문에 듣기 어려웠는데.. 쿡스카이라이프 음악방송 들어보니 좋은 음반 많이 틀어주네요.. 안내 내용도 곡명, 연주자, 다음곡 등 자세해서 좋구요.. 비록 DJ 멘트는 없지만 그냥 틀어 놓고 들을만 합니다..
BD390은 USB 연결 및 mkv,ts 파일 등 재생능력이 우수해서 히트친 아이템이죠.. 욕심같아서는 무손실 파일까지 재생해주면 다른 것 필요없이 이거 한대로 끝났을텐데.. 이 이상 기대는 어렵겠죠..
AV 비중이 크지는 않아서 여기에 온쿄 705 체제로 가다가 나중에 3D가 가격이 싸지면 그 때 대폭 판갈이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케이블.. 파워케이블을 막선에서 모두 교체했습니다.
JTA 이니그마 (진공관앰프), 실텍 복각 로듐단자(TR앰프), LAT MK2(CDP), 트리니티 MK2(아마티) DH LAB 파워코드(AV앰프), JTA 포레스트+8자변환코드(블루레이 플레이어) 스피커케이블은 골든스타라다 MK2와 QED 25주년 은선을 더블런으로 연결했습니다..
인터는 기존에 쓰던 샤크와 타라랩에서 변화없이 그대로 가고 있습니다.
케이블들은 수시로 들락달락했고 지인들에게 여러 개 빌려서도 들어봤는데..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중 이니그마가 교체효과가 뚜렸했었고 LAT는 앰프보다는 소스쪽에서는 정말 우수한 것 같네요. 막선만 쓰다가 처음으로 파워케이블을 교체해서 들어보고 난 뒤는 도저히 막선을 쓸 수 가 없어서 결국 다 교체했습니다. 얼추 100만원이 금방 넘어가네요..
뭐 그냥 제 수준에서 적당하게 구성을 했습니다만.. 저의 경우 실은 가장 큰 투자는 공간이죠.. 그래서 소리에 대해서는 시스템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이제 맘이 참 편안하네요.. 지나간 장터 매복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그동안 공부도 많이 했구요. 마눌님 눈치 때문에 당분간 자제 모드로 들어갑니다..
아.. 한 가지 고민중인데요. W90이 높이가 대략 80센티인데 트위터 높이가 청취 높이보다 한 15센티 정도 낮은데.. 그래서 그런지 소리가 좀 낮게 깔린다는 느낌인데.. 벽돌이나 철제 스탠드 같은걸로 스피커를 15센티를 올려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스피커에 맞춤으로 주문한 성민음향 오디오 펜스만 받쳐주고 있습니다..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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