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나쁜 놈이 공부 잘하는 것입니다.





나쁜 놈이 공부 못하면 제 인생 하나 망치고 말 수 있지만,



나쁜 놈이 공부 잘하면 국가와 민족을 좀먹고 말아먹을 수 있습니다.





나쁜 놈 잡는 경찰보다 검사보다 좋은 직업이 뭔지 아십니까?



나쁜 놈 만들지 않는 선생님입니다. 나쁜 놈 만들지 않는 부모입니다.





좋은 학원 보내 좋은 대학 보내 좋은 직장 잡아 좋은 배필 만나 살게 해준다고



자식이 정말 행복할까요.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도 모르고 사는 이들이 태반일 것입니다.



내가 정녕 무엇을 해야 진정 행복할 수 있나, 그 이전에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기조차 쉽지 않은 제도하에서 그저 줄세우기 무한 레이스의 승자로 만들고자 가혹한 채찍질만 계속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교육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바르게 자라고 바르게 살자는데 시험 점수가 그리 중요한 것일까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아무래도 안정된 지위와 수입은 의사네, 아무래도 적성보다 학과보다 SKY네 하는 글을 보고 실망스러웠는데



학연 지연 혈연 무시 못하네 달리 방법있나? 하는 회원님들의 자유당 시절 떠오르는 견해에 마음이 아픕니다.



꽃병 던지다 사회에 뛰어들어 세상을 바꿔놓을 줄 알았던 선배의 넥타이와 양복저고리에 회한을 느끼는 후배들은 지금도 있습니다.



생각없는 20대를 비판하기 전에 30대의 40대의 발자욱을 되짚어 보고 오늘이 어떻게 형성되었나를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도 비판하던 기성세대와 전혀 다르지 않은 삶을 살면서 신자유주의 경쟁체제를 더욱 심화시켜 놓고, 어떻게 심재철을 욕하고 김문수를 비판할 수 있는지요. 정당활동 한 번 해보지 않고 정치후원금 한 푼 내보지 않고 어떻게 그놈이 그놈이니 모른체 살련다 할 수 있는지요?



화염병 던지다 졸업한 선배님들보다 두 세배 더 공부해도 88만원 비정규직을 벗어나지 못하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386의 자녀들은 지금의 20대보다 더욱 가혹한 환경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고 내 자식만은 예외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