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회 였습니다.
마지막 회 작품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탄탄한 연기와 스토리로 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를 지켜 본 느낌입니다.
그동안 유일하게 웬만해서는 빼놓지 않고 보는 나름 팬이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드라마 이기 때문에 과장된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나름 부부관계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이야기는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착하게 살려는 대책없는 남편과 비교적 현실적인 아내의 갈등]이죠.
물론 이 정도는 아니지만 항상 부부사이에서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오늘 이야기만 해도 오늘 마트에서 아내와 겪은 제 실재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더군요.
[전 데리고 있는 여직원들이 먹을 군것질(과자, 빵, 우유, 초코렛 등등)을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하는 편인데 아내는 항상 과도하다 생각하죠. 저는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서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아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죠.]
전 사랑과 전쟁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일인칭으로 보이지 않던 측면이 3자의 입장이 되면 쉽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죠.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이 광고부족이라는 이유로 폐지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나요?
혹시 [바르게 살기]를 보급하려는 윗어른들이 보시기에 없어져야 할 불륜과 갈등을 강조하는 내용이라고 판단한건 아닌지 살짝 의심스럽습니다.
폐지하더라도 9년 6개월이면 조금만 더 끌어주어서 상징적이나마 10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작가와 연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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