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똘베기 경력 20년이 대략 채워져 가다보니....
요즘은 전화나 메일을 한, 두번 주고 받아보면 거래를 해야할 사람일지 말아야 할 사람일지 대략적인 감이 오기는 합니다. "혹시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가 "역시나"란 생각을 하게 되곤 하는데요.
언젠가부터 유행처럼 번지는 이야기.. "차가 퍼져서 가질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어떻게 딱 시기 적절하게 도착할 시간쯤 되면 그런 전화가 오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곤란!한 상황에 도달해서 하는 전화라고 믿고 싶습니다. ^^;(최대한 순진하게!)
사실은 지금도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추측을 하면서 열심히 야근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요. ^^; 상황인즉...
어젯밤 아홉시 오십여분쯤 제법 연세되신 분이 전화가 왔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미주알 고주알 묻고 일상적인 네고를 청하고 사무적인 수준에서 정하고 근무중 방문하신다는 말에 그러시라고 하고 외근과 기타 일들을 그 시간을 피해서 잡아뒀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도 전화가 안오길래 그냥 안오시려나 보다 하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속한 시간에서 5시간쯤 지나 택배로 발송은 안되겠냐는 이야기가 사과 한마디 없이 오더군요. 50kg짜리 택배로 발송은 좀 무리 아니겠냐고 하니... 다시 전화 한다 하고 1시간쯤 후에 출발했다고 하고 무좌게 멀다고 투덜거리며 전화가 왔습니다.
대략 제 운전으로 저 사는데서 대구까지 1시간 30여분이 걸립니다.(화원IC 기준 140km) 바야흐로 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한통 없이 함흥차사입니다. ^^;;;
해서 예상되는 답변은...^^;;
"88고속도로 상에서 차가 퍼져서 못간다."
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휴.
하도 이런 일을 많이 당해봐서 이젠 웃기지도 않지만 아직까지도 오디오라이프를 즐기시는 분들은 다른 취미보다 점잖은 분들과 만날만한 분들이라는 걸 믿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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