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의 구형 프리 파워 앰프를 쓰고 있는데 연식이
연식이다 보니 프리앰프의 각종 단자 부위가 느슨해졌는지
조작할 때마다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뭐, 어떻게 잘 만져두면 괜찮다가도 음량이 낮은 음악을
듣거나 밤시간이라 볼륨을 낮추면 여지없이 접촉불량인듯한
잡소리가 생겨 신경을 거슬리게 하더군요.
얼마동안은 참고 내버려두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해 프리앰프를
떼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파워앰프가 인켈 AM-1311T인데 파워앰프 자체에
가변다이얼이 있어 볼륨을 조작할 수 있어 음량제어가 되기는
하거든요.
쓰고 있는 사운드 카드에도 볼륨 다이얼이 있어 파워앰프에
없었더라도 상관은 없을 법도 합니다만, 앰프에 가변 입력부와
직결 입력부 두개의 채널이 있는데 볼륨 조절이 되는 사운드카드는
다이렉트로 연결하고 그런 기능이 없는 카세트 데크는 가변부에
연결할 수 있으니 사용의 폭이 좀더 넓어지긴 하네요
이렇게 연결하고 한 일주일여 듣고 있자니 아무래도 회로를
하나 덜 거쳐서 그런지 깔끔해진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뭐, 잘못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담백한 소리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다만, 이전에는 소리가 정교하다고 할까, 세련되었다고 할까,
좀더 세밀한 음이 나는 것 같던데 지금은 그런 느낌이 들지가
않네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프리앰프가 없더라도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데
이대로 계속 가야할지 아니면 프리앰프를 손봐야할지 갈등이
생깁니다.
프리앰프가 간단한 점검만으로 정상이 된대도 몇만원은 들어갈텐데
지금의 시세에 버금가는 금액을 들인다는게 손익계산에는 분명
맞지 않는 일이거든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의 사운드카드 직결로 쓰는 것보다는 소리가
훨 나았으니 그걸 포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그 사이 장터를 좀 들여다 보고는 있는데 입맛에 맞는 프리도
보이지 않고 있으니 갈등만 더 커지고 있네요
과연 어떻게 하는게 최선의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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