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먹고 사무실 들어왔는데, 배에서 신호가 오는 겁니다.
오늘은 알람이 좀 늦었군~ 하면서 화장실로 고고싱~
그리고 시원히 일 보고 일어서다 뒷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퐁당..
-_-;;;;
저걸 건져, 말어..
조금 망설였지만 물욕에 눈먼 저는 지갑의 1만 3천원을 포기 못하고 떨리는 손으로..
T_T
각종 플라스틱 쪼가리와 현금은 물로 씻어서 해결이 됐는데,
두가지가 골치 아프더군요.
하나는 마눌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셧업하라며 지갑에 넣어둔 스님표 부적..
또 하나는 과속 범칙금 납부 영수증 여러장..
이것들은 젖어서 번졌더라구요. ㅡㅠㅡ
부적은 잃어버리면 마눌의 암바, 니킥, 부라질리안 트리플 콤보가 작열할게 뻔하니 물로 살살 행궜고..
범칙금 영수증은 버릴까 하다가, 엄니의 나라에 낸 돈 영수증은 죽을때까지 보관하란 말씀이 생각나서 그것도 조심조심 행궜네요.
이제 요놈들 다 말랐고, 일도 끝났으니까 퇴청하렵니다.
오늘 밤에는 왠지 재수 좋다는 똥꿈을 밤새 꿀것 같아요.
ㅡ0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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